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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잇는 ‘슴슴한’ 정통 평양냉면, 바로 이 맛이북음식전문점 일산 마두동 '대동관'
  • 이명혜 기자
  • 승인 2016.07.28 01:31
  • 호수 1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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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슴슴한' 맛으로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대동관 정통 평양냉면.

 

몇 해 전부터 평양냉면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평양냉면이 마치 미식가의 자격요건처럼 취급되면서 래퍼들 사이에서는 ‘평사모’라는 평양냉면을 사랑하는 모임이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맛이라 여겼던 평양냉면 맛에 젊은이들이 빠져들고 있다.

달고 맵고 짠 맛과는 거리가 먼 ‘슴슴하다’고 표현되는 평양냉면 정통의 맛을 내는 집이 마두동 ‘대동관’이다. 대동관 평양냉면은 자극적인 음식에 지친 미각을 되살려 주고 한여름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준다.

풍동 입구에 있던 대동관이 지난해 마두동 고양검찰청 앞으로 이전했다. 번화가로 이전한 이후 법원, 검찰청 직원들과 인근 사무실 직원들이 많이 찾는 맛집으로 떠올랐다. 예전부터 대동관을 찾던 단골손님들은 주말에 가족단위로 많이 찾아온다. 최희준 점장은 “전화해서 위치를 물어보고 찾아오시는 단골손님들께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한다.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헛걸음 하는 일이 없도록 대동관은 일요일도 영업한다.

 

풍동에서 고양검찰청 앞으로 이전

이북음식전문점 ‘대동관’은 3대째 평양음식의 맛을 이어가는 집이다. 대동관의 역사는 최용준 대표의 할아버지가 종로에서 운영하던 평양면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버지의 병환으로 잠시 맥이 끊길 뻔 하다가 최용준 대표가 풍동에 대동관을 열면서 맥을 잇기 시작했다.

최 대표는 “어머니 계실 때 평양음식의 맛을 재현하자”는 결심으로 7년 전 풍동에 대동관이라는 이름의 이북음식전문점을 열었다. 요즘 사람들이 달고 새콤하고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도 챙기는 평양음식 정통의 맛을 이어갈 생각이다.

평양냉면은 메밀로 면을 뽑고 고기로 육수를 낸 물냉면이다. 평양냉면은 자극적이지 않으며 담백한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찾는다. 처음 맛본 사람들은 ‘이거 뭐냐’, ‘맛이 밍밍하다’는 불만도 있다. 평양냉면만큼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음식도 없다. 

“10여 년 전만 해도 평양냉면집은 어르신들이 찾아오셨어요. 짜지도, 달지도 않은 맛 때문에 젊은이들은 외면했지요. 그때 어른들은 10년 후면 평양냉면집은 다 망할 거라고 하셨어요.”
예언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최희준 점장은 3,4년 전부터 20-30대 손님들이 많이 늘었다면서  이제는 평양음식이 젊은층에게도 웰빙음식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 쇠고기와 채소를 자글자글 끓인 고급음식으로 차돌박이가 살살 녹는 어복쟁반.
 

 

자체 방앗간에서 3일 이내 도정한 메밀로 면 뽑아

메밀은 3일 이내에 도정해서 면을 뽑아야 메밀의 향과 맛이 그대로 살아있다. 대동관은 자체 방앗간에서 매일 그날 쓸 분량의 메밀을 빻아서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반죽을 시작해 면을 뽑고 육수를 부어 고명을 얹어 손님상에 낸다.

손님들에게 따뜻한 면수를 내놓는데 평양냉면집에 갔다면 면수는 의당 마셔줘야 한다. 메밀에는 다량의 루틴이 함유되어 있는데 수용성이라 물에 삶으면 녹아나온다. 그러니 루틴이 가득한 면수를 마셔야 메밀을 알차게 먹는 셈이다. 루틴은 항산화물질로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심혈관계 질환 예방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메밀묵, 메밀국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메밀 외에 다른 것이 섞인 면을 사용하는 집이라면 면수를 내놓지 못한다는 게 주인장의 귀띔이다. 밀가루가 섞이면 면수가 맑지 않고 점성이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끓인 듯한 고기 육수

대동관 평양냉면 육수는 양지, 사태살, 차돌 등의 쇠고기 50근을 3시간 이상 끓여 식힌 뒤 기름을 걷어내고 다시 보자기에 받쳐내 투명하게 만든다. 소금을 많이 넣지 않아 육수의 맛은 ‘슴슴’하다. 조미료를 가미하지 않은, 집에서 끓인 듯한 고깃국 맛이 혀끝을 감싼다. 어린 아이들에게 떠먹여도 좋다. 적당하게 절여 물기를 꼭 짜내어 꼬들꼬들한 오이와 무, 쇠고기, 돼지고기 편육과 면을 함께 집어 후루룩 입에 넣으면 입안에서 재료들이 잘 어우러진다.

 

▲ 쇠고기, 돼지고기, 숙주, 두부로 꽉 찬 속에 양념장 약간 찍어 먹으면 깔끔한 맛이 일품인 평양식 만두.

 

대동관 평양냉면도 일품이지만 평안도식 국밥인 온반도 인기다. 쇠고기 육수라서 따뜻하고 담백하며 기름기도 없고 맵지도 않다. 녹두전, 만두, 쇠고기, 버섯, 대파, 달걀지단이 고명으로 올려진 영양식이다. 더위에 너무 지쳤다면 온반으로 이열치열하는 것도 좋겠다.

 
주요메뉴 평양냉면 1만원, 온반 1만원, 평안도만두 1만원
문의 031-908-6660~1(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890-1 영일빌딩)

 

 

이명혜 기자  mingh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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