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상의 600여 개 기업 대상 조사

향후 기업생존 지속기간 7.5년 예상
기술혁신을 위해 지자체 지원 필요

“주변을 보면 중소기업 종사자들이 특히 불황이라고 여기고, (불황이) 아주 일시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김종선 ㈜지티에스코리아 대표)
고양상공회의소(회장 고문중)가 최근 회원사 600개 제조업체와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86%가 국내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장기 저성장구조가 고착화되는 단계”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절반가량(47.3%)이 “제조업 등 기존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기업 생존 지속기간 전국평균보다 1년 짧아
향후 기업 생존 지속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평균 7.5년에 불과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대한상의가 전국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일 조사결과(이하 전국평균)인 8.4년과 비교해 1년가량 짧은 수치다.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경영환경을 100이라고 할 때 현재의 시장 환경을 묻는 질문에는 ‘정책적 지원수준’을 88이라고 답해 가장 악화된 부분으로 꼽았다. 이어 자금조달 용이성과 노동시장 유연성 등 제시된 6개 항목 가운데 5개 부문의 경영환경이 과거보다 더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는 전국평균이 ‘규제부담과 자금조달 용이성에서 어느 정도 개선됐다’고 평가한 것과 대조되는 것으로, 고양시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정책지원 분야를 중심으로 보다 개선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 기업들이 응답한 업종별 향후 기업 생존 지속기간(단위 : 년)

 

생존전략 1순위는 기술혁신
저성장 구조 속에서의 생존전략 1순위로는 47.3%가 ‘기술혁신’을 꼽았다. 혁신을 나타내는 키워드로는 기존산업‧ICT 융합(25.3%)과 사회적 가치창출(21.5%)을 우선순위로 들었다.
혁신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묻는 질문에서는 창업과 중소기업을 위한 자금지원(36.7%)이 가장 높았다. 이어 기업규제개선(18.9%), 실패기업인의 재도전을 위한 사회안전망 조성(17.8%), 창조적 인재육성(12.2%) 순으로 나타났다.


고양상의 관계자는 “최근 2년간 9회에 걸친 자체 경기전망조사를 통해 고양시 기업들의 다양한 고충과 바람을 들어왔다”라며 “대내외적 경기침체 요소와 더불어 계속되는 내수부진에 다들 힘들어하는 상황으로, 기업-상의-지자체 간의 긴밀한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더 강조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양시에 조성될 경기북부테크노밸리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기술혁신과 융합에 대한 기업들의 요구를 반영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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