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수 바닥 청소장비. 장비 아래로 1m가 넘는 수초가 보인다. 수중 청소는 매년 시행됐지만 지금까지는 산책로 주변인 호수 가장자리만 실시했다. 올핸 호수 중앙까지 바닥 전체를 청소하고 있다. 호수 중앙까지 청소하는 것은 호수공원이 만들어진 지 2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고양신문]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바닥에 자라고 있는 남조류와 수초를 제거하는 작업이 요즘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2일 호수 바닥을 청소하는 현장을 찾았다.

물 위에 떠다니는 청소장비는 최대 수심 3m인 호수 바닥을 솔로 문지르고 이물질은 흡입한다. 그 외에 떠오른 수초 등은 그물로 모아서 특정 장소를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고양시는 올해 남조류 제거작업에 쓰이는 예산을 대폭 늘렸다. 호수공원이 조성된 지 20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호수 중앙 바닥까지 남조류 제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3년 사이 그 전에는 보이지 않던 남조류와 수초가 대량으로 번식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이상고온 현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수 가운데(수심 3m)는 현재 수초가 약 1.5m까지 자라있다. 청소를 하고 나면 기계가 부유물을 흡입하지만 일부는 호수 위로 떠올라 따로 부유물 제거작업을 해야한다.

호수 위로 떠오른 부유물. 수초와 물컹물컹한 남조류가 뒤섞여 있다.

호수 바닥 청소는 호수의 수질 개선에 큰 역할을 한다. 수질관리 전문기업인 김원태 대표는 "최근 5년 사이 전국에 대형 호수공원이 많이 만들어졌지만 일산호수공원처럼 수질이 좋은 곳은 거의 없다"며 "송도나 세종의 호수에 비해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호수교에서 바라본 모습. 섹터별로 그물이 쳐 있어 부유물을 한 곳에 모으고 있다. 일산호수공원에 투입된 장비는 2대다. 올해 11월까지 바닥 청소작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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