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궁술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김보경(서울 석관초4)양이 연익모 대한궁술협회 총재의 지도를 받으며 활쏘기를 배우고 있다.

대한궁술협회‧고양신문 주최
제1회 국궁과 지역역사체험교실

체감온도 40도를 넘나든 지난 3일, ‘제1회 여름방학 국궁과 지역역사체험교실’이 행주초등학교와 행주산성일대에서 열렸다. (사)대한궁술협회(대표 연익모)와 고양신문(대표 이영아)이 공동주최·주관하고 행주지역발전위원회(회장 서은택)와 우리은행 호수지점, 행주국수가 후원한 행사였다.

고양시를 비롯해 양평군, 서울시 등에서 참가한 17명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이장재 대한궁술협회 고문이 궁술의 필요성과 효과, 사대에서의 예절 등 이론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어 한국 활쏘기 표준사법에 따른 기본자세를 익혔다.

80 평생 많은 운동을 해왔다는 이정재 고문은 참가자들에게 “우리나라 전통문화인 국궁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사람을 만들어가는 운동”이라며, “내가 만일 좀 더 일찍 궁술을 배웠다면 지금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돼 있을 것”이라며 궁술의 유익함을 강조했다.

오전 교육을 마친 참가자들은 행주국수에서 국수로 점심식사를 한 후 행주산성 답상에 나섰다. 해설사와 함께한 이번 답사에서는 행주대첩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였던 활의 위력에 대해 듣는 시간도 가졌다. 활은 조총에 비해 강하고 멀리 날아간다는 해설사의 설명에 참가자들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흥미로워했다.

행주산성 활터인 충훈정에서 활쏘기 실기수업을 받고 있는 참가자들.

행주산성의 활터인 충훈정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연익모 총재에게 본격적으로 활쏘기 실기수업을 받았다. 한낮 찜통더위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흐트러짐 없이 활쏘기를 연속하며 배운 자세를 익혔다. 이날 개인별 궁술대회에선 김보경(서울시 석관초 4) 학생이 1위를 차지해 다른 참가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행사를 주관한 연익모 대한궁술협회 총재는 “오늘 행사는 어린 학생들에게 한민족의 뿌리인 궁술(국궁)문화를 올바르게 전수하는 자리였다”며 “내년에는 참가 인원을 늘려 더 많은 학생들이 궁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비지원으로 제작된 궁술문화원형 콘텐츠가 많은 사람들에게 전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은택 행주지역발전위원회장은 “행주산성은 고양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적지이지만 아직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앞으로 행주지역을 중심으로 국궁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전국 단위의 국궁대회를 개최해 행주대첩, 행주산성을 널리 알리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평시에서 온 김지후(대야초 6) 학생은 “화살을 과녁에 딱! 하고 맞출 때 기분이 너무나 좋았다. 올 여름방학에 했던 일 중에서 활쏘기가 제일 재미있었다”며 “앞으로 이러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궁과 지역역사체험교실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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