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출판인 유영일·이순임씨

유영일(47)씨는 고교시절 학생문학상을 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문학소년이었다. 또 이런 저런 상들을 받은 공이 인정돼 소설가 황순원 선생과 조병화 시인의 배려로 경희대 국문과에 특기생으로 입학하게 된다.
80년 대학을 졸업한 유씨는 오리 전택부 선생이 편집위원으로 있던 월간 『새벗』에 취직하게 된다. 이렇게 처음 책과 인연을 맺은 유씨는 그곳에서 아내 이순임(45)씨를 만났다.

그후 유씨는 시공사로 직장을 옮겨 번역서 출판에 매달리고 아내 이순임씨는 대한기독교서회로 옮겨 월간 『기독교 사상』의 편집장으로 일하게 된다. 아내 이씨는 교수들의 글을 손질하고 청탁하다보니 더 공부할 필요를 느꼈단다. 그런 후 직장을 그만 두고 이대 대학원에 진학했고 호주로 유학을 다녀 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녀가 호주 유학시절 호주 동아일보에 칼럼을 기고했었는데 귀국하고 난 지금도 계속해서 글을 보내고 있다.

“책을 만드는 일은 세상에 물음표를 던지는 일이다”고 유씨는 말한다. 그만큼 사람들이 책을 읽고 물을 가질 수 있어야 좋은 책이라는 말이리라.

이런 유씨가 이제는 책 만드는 사람에게 저자로 변했다. 얼마전 양문사에서 『선물』(현 제목은 ‘사랑만 있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과 『지금 여기에서 충만하게 사는 법』을 출간했다. 지금은 동양의 주역원리와 서양의 점성술을 합한 사주, 운명에 관한 책을 준비중에 있다.

“책을 읽으면 세상에 대한 지평이 넓어집니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게됩니다. 보지 못하고 애태우는 것 보다 알고 준비하는 인생이 아름답습니다”는 유씨 부부의 책에 대한 철학이다.
책과 함께 살아왔으며 책으로 인생을 풀어온 두 부부는 지금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큰 딸 지연은 대학교 1학년생이고 작은 딸 다연은 현재 중3으로 일산유스챔버오케스트라 악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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