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고양 경제를 살려내는 지역경제기관 탐방-한국무역협회 경기북부지역본부

수출 기업 33% 확대, 수출 규모 200억 달러 달성 목표 설정
삼성물산 등 대기업임원 출신 일대일 ‘무역현장자문위원’ 배치

[고양신문] 2016년 1월, 고양시가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경기북부본부 설치도시로 확정되면서, 지난 3월 고양에 둥지를 틀었다. 그동안 고양을 포함한 경기북부지역은 각종 지원사업에서 외면 당해왔고 전국 7만 회원 중 경기북부에 위치한 약 6천여개의 회원사는 수원에 위치한 한국무역협회 경기본부를 찾아야 했다. 멀고 불편했다. 이러한 고충을 감지한 한국무역협회는 수원 경기본부를 북부와 남부로의 이원화를 통해 협회경기북부본부가 킨텍스에 신설했다.
“1946년, 105개의 무역 관련 업체 대표가 모여 설립해 70주년을 맞은 한국무역협회는 무역 업체들을 회원으로 하는 민간 경제단체다.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건의 하는 등 무역 업계의 권익 보호 활동이 주요 기능이다”고 말하는 박진성 한국무역협회경기북부본부 초대 본부장은 1988년 한국무역협회에 입사해 국제통상마찰 및 해외홍보 사업, 한미FTA 협상 전체 과정과 비준통과 지원, 마이스 시설확충사업, 무역아카데미 인재양성과 해외 취업사업 업무를 진행해 왔다.

 

박진성 한국무역협회 경기북부본부 초대 본부장


“1946년 출범 당시 무역은 주로 수입의 개념이었고 수출은 오징어와 텅스텐 등 1차 생산물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1950년대에는 면방직 제품, 1960년대에는 가발이 주력 수출 품목이었다. 1970년대 정부 주도로 수출정책이 강화되면서 무역협회의 주요 사업도 여기에 맞추어졌다. 이후 고용증대에 초점이 맞추어지다가 현재에는 회원사들의 수익증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4대 경제단체'로 분류되는 한국무역협회는 1972년에는 세계무역센터협회(WTCA)에 가입했고 1984년에는 무역 아카데미를 개원해 무역인재를 양성해 해외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1988년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무역센터, 코엑스몰, 도심공항터미널, 한국종합전시장 등이 포함된 한국종합무역센터를 세웠다. 무역협회는 95년에 경남과 광주, 2012년에 대전, 대구에 무역회관을 설립했고 2006년에는 워싱턴, 2014년 뉴델리에 이어 올해 초 중국 성도에도 지부를 설립하면서 13개의 지역본부 및 10개의 해외지부로 확대되었다.

회원사들에게 어떤 혜택이 있나.
크게 8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정보 제공 및 자료 간행, 해외 시장 개척 및 관련 전시, 무역 업체의 권익 옹호, 정부 위탁 업무 수행, 무역 관련 상담과 거래 알선 및 거래 대행, 통상 협력 및 홍보, 교육 훈련 및 연구, 대정부 건의, 무역센터 운영이다. 조직은 5개 본부로 무역진흥본부, 해외마케팅지원본부, 경영관리본부, 고객서비스본부, e-Biz지원본부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 국제무역연구원과 무역아카데미가 설치돼 있다.
지부는 국내 13곳, 해외 10곳을 운영하여 종합 무역 컨설팅, 해외 마케팅, 무역기금 융자 등 무역협회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에 대해 상담을 해주는 트레이드콜센터(1566-5114)를 운영한다. 콜센터는 주중 오전 9시~오후 5시에 이용할 수 있어 최대한 회원사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

고양으로 북부본부가 결정된 이유는.
이전 당시 다수의 후보지를 검토했다. 고양은 다수의 회원사와 유관기관이 있었다. 여기에 문화 및 사회적 인프라가 풍부하고 협회의 경제 비전과 일치하는 마이스 산업을 위한 시설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었다. 그래서 고양으로 최종 결정했다.

집중특화사업이 있다면.
경기북부는 극소수의 대기업을 제외하면 작지만 강한 기업들이 산재해 있다. 경기북부 지역본부의 관할지역은 14개 시·군으로 고양·파주·양주·남양주·포천·하남·의정부·구리·동두천·양평·가평·연천 이다. 여기에 부천·김포를 포함시켰다. 이들의 수출 규모는 약 144억 달러(2015년 기준)로 경기도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8.3% 감소했지만, 경기북부는 20.1% 상승했다.  경기북부본부 는 ‘수출지원’에 초점을 맞추어 5년 이내에 지역의 수출활동을 하는 기업을 늘리고 수출 총액도 200억 달러 수준으로 증대하는 수출전진기지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찾아가는 ‘무역현장자문위원’에 대한 기대가 높다.
무역협회로부터 임명받은 자문위원은 5명이다. 이들은 무역현장을 누빈 국내 유수의 대기업  임원 경력의 퇴직자들로서 국내 무역산업에 기여하고자 자원해 선출된 사람들이다. 이욱상·최상택·신종환· 이창규· 문정수 자문위원은 각각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수출업무 경력을 지녀 산업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현지 상황에 밝은 무역 베테랑들이다. 경력을 살펴보면 이욱상 자문위원의 경우,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 삼성중공업STX를 거치는 등 30년 이상 선박, 조선기자재, 금융, 영업, 중개무역, 수입에 업무경험이 두텁다. 이들 자문위원들은 수출상담, 시장개척, 수출과 마케팅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신종환·이창규·최상택 무역현장자문위원, 박진성 경기북부지역본부장, 이욱상·문정수 무역현장자문위원

무역시장 동향과 위기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 조언한다면.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190여개 회원국의 다자간 협상으로 확대된 도하라운드가 각국의 목소리를 높여 협상이 어려워짐에 따라, 양국간 혹은 특정 지역 간의 직접경제효과를 유발시키는 범위로 협상 범위가 좁혀졌다. 예를 들면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이다. 여기에 세계화로 인한 특정국가나 지역의 위기가 순식간에 세계 경제위기로 확산되는가 하면, 자국의 고용시장이 위협 받거나 제조업 공동화 등의 부작용이 속출해 그동안 세계화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어 왔다. 역사가 ‘정-반-합’의 과정으로 진보한다고 가정하면, 현재는 ‘반’이 득세하는 형국이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도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
앞으로 보호무역의 회귀로 인한 저성장과 저금리의 시대가 오랜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인구의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과도 무관하지 않다. 고성장, 고금리, 신흥시장에 대한 환상과 집착을 버리고 2~3% 대 경제성장을 일반화된 시각으로 인식해야 한다. 암울함에 초점을 맞추어 호들갑을 떨기보다는 현실을 딕시하고 기대를 낮추어 행복지수를 높여야 하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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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경기북부본부
 <위치 및 문의>

위치 :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류월드로 407 킨텍스 제2전시장 오피스동 801호
문의 : 031-995-6161/6166
홈페이지 : http://gg.kit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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