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방송영상·테크노밸리 조성... 주변 연계하는 GTX로 활기 넣어

[고양신문] 2030년 고양시 도시는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까. 2030년의 고양시의 발전방향 비전을 제시할 뿐 아니라 주택, 공원, 교통, 산업, 환경,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부문별계획을 통합하고 조정하는 고양시의 최상위 계획이 바로 ‘2030년 고양 도시기본계획 수립안’이다.

한마디로 고양시 미래도시 발전의 청사진이자 2030년까지의 장기적인 도시발전 로드맵이라 할 수 있는 이 수립안이 지난 2일 경기도로부터 승인·완료됐다. 이번 계획에서는 100만 대도시가 된 고양시의 특성을 반영해 계획체계를 구성했고, 계획수립과정에 고양시민을 직접 참여시켰다. 고양시 도시계획과 담당자는 “이번 계획에는 초기단계부터 130여 명의 시민자문단을 구성해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기본계획으로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 담당자는 “2012년부터 도시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해 12회의 시민자문단 토론, 6회의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지난해 5월 주민공청회와 주민의견청취를 진행했다”며  “그 이후 지난해 6월과 12월, 올해 6월 등 3차례에 걸쳐 경기도 도시계획심의를 거쳐 안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미래도시상에 ‘평화통일특별시’ 부각 
우선 고양시의 2030년 도시미래상을 ‘신한류와 창조문화의 중심 평화통일특별시 고양’으로 설정했다. 2020년의 고양시 도시미래상은 ‘다음세대까지 고려한 청정문화도시 고양’이었다. 이번에 설정된 도시미래상은 통일한국을 선도하는 평화도시라는 이미지를 확충하는 동시에 한류월드와 킨텍스 인근의 시설을 중심으로 무르익을 한류문화를 흡수하면서 문화예술기반의 도시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도시상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남북교류협력의 배후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물류기반시설이 조성돼야 하고 K-컬처밸리와 방송영상밸리, 경기북부테크노밸리가 순조롭게 준공되어 자리를 잡아야 한다. K-컬처밸리는 2018~2019년, 방송영상밸리는 2022년, 경기북부테크노밸리는 2020년 준공할 계획이다. 고양시 도시계획과 담당자는 “고양시의 인구와 세대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나 주변 성남, 수원에 비해 주택보급률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집단화된 국유지를 활용해 한류월드, K-컬처밸리 등 주변과 연계된 지식산업을 유치하고 신혼부부 등 사회활동이 왕성한 젊은 층 주거안정을 위한 저렴한 공공주택 공급이 장항지구에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일산 중심에서 화정 부각 ‘2원화와 균형’  
2030년의 고양시 계획인구는 121만5000명으로 설정됐다. 2020년 113만9000명, 2025년 119만6000명, 2030년 121만5000명으로 고양시 인구가 증가한다는 예상안을 내놓고 있다. 이는 2006년 확정된 기존계획인 ‘2020 고양 도시기본계획’과 비교해 인구목표를 109만9000명에서 11만6000명이 증가한 인구다. 2030년까지 향동지구 약 2만31000명(8700세대), 지축지구 약 2만2800명(8900세대) 등이 들어서고 장항지구 2만7463명(1만2570세대)이 들어서는 등 입주에 의한 증가분에 출산에 의한 자연증가분을 감안한 인구다. 2030년의 고양시 총 가구 세대수는 50만6250세대로 설정했다.

2020년과 비교한 2030년의 고양시 초등학교 개수는 86개에서 105개, 중학교 개수는 44개에서 59개, 고등학교 개수는 38개에서 43개로 늘어난다. 1인당 공원조성면적(㎡)은 14㎡에서 11.6㎡로 줄어든다.

2030년의 시가화용지는 2020년과 비교해 5314㎡가 늘어난 4만1990㎡로 설정했다. 반면 시가화예정용지 물량은 7921㎡가 감소한 3만3738㎡으로 설정됐다. 2030년 고양시 공간구조로는 일산과 화정이라는 2도심을 중심으로 3부도심(탄현, 대곡, 삼송), 7지역중심(대화, 장항, 식사, 원당, 관산, 고양, 덕은)으로 재정비했다. 2020년 기본계획상으로는 1도심(일산), 1부도심(화정), 2지역중심(삼송, 화전), 3지구중심(가좌, 고봉, 벽제)이었다. 고양시 도시계획과 담당자는 “이러한 공간구조는 기존 1도심(일산)에서 2도심(일산, 화정)으로 보완 설정해 고양시 내 일산지역과 덕양지역 간 균형발전을 염두해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GTX, 향후 개발사업과 맞물려 시너지  
교통계획에는 국가철도망계획 등 상위계획 및 관련계획에서 제시된 도로 및 철도계획을 반영했다. 교통계획상으로 2030년까지 고양시의 가장 큰 변화는 연장 35.6㎞의 서울~문산고속도로와 고양시 킨텍스~ 서울시 삼성역 간 연장 36.4km GTX A노선 신설을 들 수 있다.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에서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까지 잇는 서울~문산고속도로는 왕복 4∼6차로 고속도로 건설사업으로, 총 투자비는 2조294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토지보상을 대행하는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현재 고양시 총 대상 필지 2493필지 중 보상 필지인 612필지(보상비 2810억원) 중 340필지(1590억원)가 보상을 마쳤고 나머지 272필지(1220억원)는 협의 보상 진행 중이다. 서울~문산고속도로의 개통은 2020년 11월로 내다보고 있다.

2021년 개통 예정인 GTX A노선은 장항 공공주택지구, 경기북부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등을 건립하는 개발사업들의 최대 현안 중 하나로 교통문제에 숨통이 트이게 하는 교통망이다.

그 외에 연장 18.3㎞에 이르는 대곡~소사 복선전철사업은 지난달 28일 실시계획이 승인된 민간투자시설사업으로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발표된 국도철도망 구축계획 중 하나인 신분당선 북부연장에 삼송역이 종점으로 포함되었다.

 

▲ 2030년 고양 도시기본계획에 나타난 철도망 계획. 이중 GTX A노선은 장항 공공주택지구, 경기북부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등을 건립하는 개발사업들의 최대 현안 중 하나다.


공원녹지계획에는 향후 모든 공공 및 민간개발사업 시 부족한 도시 내 공원 확충과 실질적으로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함으로써 1인당 공원면적을 11.3㎡까지 확보하도록 제시했다. 아울러, 도시의 아름다운 경관 및 미관 유지를 위해 경관 유형별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은 물론, 기타 사회, 문화, 경제, 방재안전계획 등 각종 개발지표를 설정했다.

이번 기본계획에 확정에 대해 고양시 측은 향후 121만5000명을 수용하는 자족도시 건설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고양시 도시계획과는 “그간 계획인구 및 시가화예정용지 부족 등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각종 지역 현안사업들을 단계적으로 시작해 자족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며 “이번에 승인된 도시기본계획을 시민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를 통해 8월까지 공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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