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입시전략 인터뷰 김휘창 스터디 진로진학교육 대표

[고양신문]2017수능이 90여 일 남았다. 입시전형이 다양화 되면서 요즘 입시는 정보와 전략의 경쟁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문제는 이 정보와 전략의 격차가 크다는 점이다. 이번 호 마이고양에서는 올해 수능에 대한 정보와 전략을 개괄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수시전략이다. 입시 정원의 69.1%를 수시전형으로 모집하는 만큼 이제 수시를 무시하고 합격하기는 쉽지 않게 됐다. 고양시 일반고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 합격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세원고와 대진고 등 사립학교들은 종합전형을 위해 학교 차원에서 다양한 스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학생부 기록도 치열하게 뒷받침해주고 있다.

공립학교 중에서 화수고 등 일부학교는 종합전형을 집중 공략해 지난해 입시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기도 했다. 학교 차원에서 밀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들도 많아서 결국 입시전략은 학생과 학부모의 판단에 맡겨지는 경우가 많다. 진로진학 밴드를 운영하고 있는 김휘창 스터디 진로진학교육 대표의 인터뷰와 서울시교육정보연구원의 자료, 종로학원의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올해 입시정보를 요약한다. 정보와 전략을 활용한 적극적 입시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수시로 정해도 수능은 끝까지 집중하세요

“학생부종합전형은 비교과 약해도
학교생활 충실했으면 합격가능성 높다”

 

김휘창 스터디 진로진학교육 대표

 

김휘창 대표는 지난해 밴드 하나를 개설했다. ‘스터디 진로진학교육’ 밴드다. 입시정보가 부족한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만든 이 밴드는 오픈 1년 만에 7000명의 회원을 가진 입시분야 최대 밴드로 급성장했다. 입시전략 전문 컨설턴트이자, 입시 학원 수학 강사이기도 한 김휘창 대표는 잠을 줄여가며 밴드를 충실하게 운영했다. 입시에 대해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았던 학생과 학부모들이 밴드에 물밀듯 들어오면서 밴드 운영 자체가 큰 부담이 됐다. 상업적 목적이라는 오해도 받았지만 꾹 참고 귀중한 정보를 꾸준히 공개했다. 다른 입시 전문가를 초대해 밴드를 확장 관리하며 더 좋은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질문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성심껏 답변했다. 작은 핸드폰 속의 질문과 답변 하나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기대와 희망 때문이었다. 막막한 입시생들에게 친절한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는 김휘창 대표를 만났다. 그는 끊임없이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며 누구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심히 찾고 있었다. 인기 밴드 운영자로 더 많이 알려진 김휘창 대표에게 올해 입시전략에 대해 들어보았다.

2017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의 특징은 무엇인가.
2015학년부터 입학사정관 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예년에는 내신 성적이 낮거나 비교과 실적이 충실하지 않으면 수시 도전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수시모집 정원이 69.1%로 대폭 증가했기 때문에 가능하면 수시에 충실하게 대비해야 한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은 비교과 실적도 중요하지만 학교생활충실도와 학업능력 등 제3의 요소를 평가하는 대학이 점점 늘고 있다. 비교과가 다소 빈약해도 학교생활을 충실히 했다면 합격가능성이 있다.

학교생활 충실도나 학업능력 평가 기준은.
학년별 성적의 변화, 전공분야 성적, 선택과목 이수 여부 등 각 대학마다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은 다양하지만 크게 성적의 변화와 전공분야에 대한 성취도 등이 우선적으로 평가된다. 교과 내신 등급이 꾸준히 올랐거나, 전공분야 성적이 우수한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비교과 실적은 점점 구분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학업능력을 우선 평가하는 경향은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권 주요 대학  학생부 종합전형에 합격하려면 내신 등급이 어느 정도 돼야 하나.
비교과 가산점이 0.5~1.5 정도 된다. 내신 등급 기준으로 보면 2.5~3.5등급이 학생부종합전형 응시가 가장 활발하다. 2.5등급이 합격선이라고 볼 수 있지만 3등급 대에서도 주요 대학에 합격하는 사례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다. 대학별 모집요강과 전형조건을 세밀하게 분석해 대비해야 한다. 특히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제시하는 학교가 많기 때문에 수능은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꼭  체크해야 할 사항은.
각 학교의 진학 결과를 꼭 체크해야 한다. 예를 들면 고양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 합격률이 가장 높았던 ㅎ고교의 경우 서울의 주요 대학에 다양하게 합격했는데, 동국대 두드림 전형에는 단 한 명도 합격하지 못했다. 선배들의 입학실적을 분석해 합격률이 높았던 대학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내신이 좋지 않으면 수능에 집중하게 된다. 수시를 포기해도 되나.
수능에만 올인하는 것은 위험하다. 내신 등급과 수능 등급을 비교해보면 3등급까지 차이가 난다. 내신 1등급의 평균 수능 등급이 3등급이다. 수능으로 대학가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합격가능성이 있다. 수능에 집중하더라도 수시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자기소개서를 미리 준비해두면 시간을 많이 뺏기지 않으면서 준비할 수 있고, 논술 전형의 경우 수능고시일 이후에 응시할 수 있는 학교가 많다.

논술전형은 경쟁률이 너무 치열하다. 
논술전형에 합격했는데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추지 못해 떨어지는 경우가 20~30% 된다. 이 인원이 대기자에서 충당된다. 논술 1차 합격률은 매우 낮지만 추가 합격까지 고려하면 해볼 만하다. 특히 내신 대비 수능이 강하다면 논술전형을 고려해볼 만하다. 수능만으로 선택할 수 있는 대학보다 한 단계 높은 대학을 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올해 재수생들의 응시 성향은 어떤가.
수능 정시에만 집중했던 재수생들이 최근 들어 학생부종합전형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를 보완하고 면접을 더 탄탄하게 준비해 원하는 대학에 재도전 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수능은 2009수학개정교과가 반영된 첫 수능이다. 수학이 재수생들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과목이 될 것이고, 다른 해에 비해 재수생들이 유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신 1등급 대에서도 수능최저 기준을 못 맞추거나 자기소개서 등 다른 요소가 부족해 떨어진 경우도 많아 수능만으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수시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의 폭이 더 넓다.

내년 재수를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조건은.
2018수능부터 영어 절대평가제도가 적용된다. 현재 3등급까지 1등급이 되고, 4등급 5등급이 2등급대로 평가될 것이다. 영어가 약하면 재수해볼 만하고, 영어가 강하면 재수가 불리하다.

수시 6개 대학 지원 전략은.
학생부종합전형에 4개 대학, 교과부전형에 2개 대학 정도 응시해보면 어떨까한다. 수능 최저조건을 제시하는 대학 끼워 넣고 약간 상향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 수능에 끝까지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 너무 안전지원 할 경우 재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남은 90일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9월 2일 마지막 모의고사에 총력을 집중한다. 9월 모의고사가 끝나면 모의고사 평균 등급과 내신 평균 등급을 산출해 응시 가능한 대학을 선정해본다. 관심 있는 대학의 입학전형을 꼼꼼히 살펴보고, 대비한다. 대학별 입시 일정을 체크하고 응시하는 대학의 주요 일정이 겹치지 않는지 확인한다. 면접 일시가 같은 학교도 꽤 여러 곳 있어 일정체크를 잘못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수능을 놓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자소서와 면접 등 수시 전형은 1일 4시간씩 5일 정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최대한 빨리 끝내고 수능에 올인해야 한다.

올해 수능 경향은 어떻게 예측하나.
국어는 문이과 통합형으로 바뀐 첫 시험이다. 이과 지문이 하나 정도는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 예측과 달리 이과가 불리하지만은 않다. 상위권 이과는 유리할 수 있다. 비문학이 관건인데, 지문별 중심내용을 정확히 찾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비문학에 집중해 매일 3문제씩 풀어보는 것도 좋다. 영어는 절대평가 전 마지막 시험이다.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은 한 문제가 등급을 좌우한다. 21번 29번 30번 고난이도 문제가 관건이다. 실전모의고사를 집중해서 풀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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