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친구들· 일산성당 재활용센터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상설 재활용품 매장이 문을 연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시민단체인 ‘아시아의 친구들’에서는 일산구 일산동 일산성당내에 '나눔꽃'이란 재활용품 매장을 2월중 문을 열기 위해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들로 살아가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 지역의 저소득계층, 일반 주민들을 위한 나눔꽃은 일산성당, 아시아의 친구들, 고양 한살림이 함께 준비하고 있다.

나눔꽃 매장에서는 의류, 아동도서, 가재도구, 장난감, 신발, 가구, 가전제품, 가방, 장식품, 영어교재 등 다양한 재활용물품을 모아 외국인 노동자들과 고양시민들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나눔꽃은 외국인 노동자와 고양시민들에게 알뜰한 생활용품을 제공하고 집에서 잠자는 물건들을 재활용하고 불법신분인 외국인 노동자들이 안심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문화까페의 역할을 하게 된다.

사업을 기획, 진행하고 있는 아시아의 친구들 차미경씨는 “우리가 강대국들로부터 박해받는 얘기를 하면서 정작 우리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모른 척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나눔꽃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안심하고 물건을 살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되며 서로 모이고 만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눔꽃 운영위원장은 일산성당 맹제영 신부가 맡게 되며 운영위원은 출자자와 후원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아시아의 친구들에서는 나눔꽃사업을 함께 할 후원자와 출자자,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아시아의 친구들은 현재 고양시에 약 2천500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거주하고 주로 본일산을 중심으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국적은 중국 조선족, 몽골, 아프리카, 인도, 방글라데시, 필리핀. 파키스탄 등이며 대부분 무허가 공단지역 내 가건물에서 살며 하루 10~12시간의 노동 조건 하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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