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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차려준 ‘집밥’같은 한상김지현씨의 나의 단골집_ 맛있는 정원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6.09.12 10:45
  • 호수 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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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맛있는 정원’ 상차림을 처음 봤을 때 ‘집밥’이 떠올랐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보였다. 실제 음식 하나하나를 맛보니 정말 그랬다. 게다가 푸짐하기까지 했다. 누군가 나를 위해 정성껏 차려준 밥상 같아 반가웠다. 단골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즐기는 메뉴는 점심특선이다. 무려 20여 가지 반찬이 나오는데, 가짓수를 채우기 위한 게 아니라 하나하나 제대로 맛을 낸 것들이다. 계절에 맞춰 나오는 방풍나물 겉절이, 취나물 무침, 오이 겉절이 등 하나같이 건강해질 것 같은 요리다.

혈액순환에 좋다는 뽕잎, 아주까리, 고구마줄기는 들깨가루를 넣고 볶아내 고소하다. 먹기 좋게 바삭하게 튀겨낸 가자미는 비린맛 없이 담백하다. 손이 많이 가는 중멸치는 내장과 뼈를 말끔하게 발라낸 후 볶아내 먹기 편하고 맛도 고소하다. 반찬만 먹고도 ‘요리’를 먹은 듯한 만족이 느껴진다.

된장찌개는 국물이 진하다. 그냥 우르르 끓여내는 게 아니라 6시간 이상 육수를 우려내 끓여낸 맛이다. 냉콩나물 한 그릇까지도 담백하고 시원해 숟가락질이 멈추질 않는다. 된장찌개에 밑반찬만으로도 족할 텐데, 여기에 제육볶음이 곁들여진다. 요즘 채소값이 금값이라는데 당귀잎, 신선초, 상추, 배추 등 쌈채소도 아낌없이 준다. 노란 기장을 넣어 압력솥에서 갓 지은 차진 밥 한 숟가락 먹고 싱싱한 쌈채소에 제육볶음 한 점 얹어 입안에 넣으면 속이 든든하다. 이렇게 푸짐한 밥상이 1만원. 재료비로만도 이 가격이 넘을 텐데 싶다.

 

 

또 다른 추천메뉴는 옛날 주물럭과 옛날 갈비살이다. 양념을 과하게 하지 않아 담백하다. 하향식 로스터를 써 고기를 구울 때도 고기냄새와 연기가 옷에 배지 않는다. 고기를 먹을 땐 꽃게양념게장, 신선초장아찌, 양파겨자소스슬라이스 등 17가지 반찬이 나온다. 식사 후에 잠깐 짬을 내 인근 성라공원을 둘러보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단골 김지현 원당농협 여성복지과장

 

김지현 과장은 16년째 원당농협에 근무하고 있다. 현재는 고양시청 옆 본점에서 일한다. 김 과장은 직원들과의 끈끈한 유대를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일할 수 있었던 비결’로 손꼽는다.

 



주요메뉴와 가격

건강한상 13000원

옛날갈비살 52000원(600g, 2인) 옛날주물럭 52000원(600g, 2인)

분위기 개업한 지 1년 남짓됐지만 단골 비중이 상당히 높을 정도로 한번 찾으면 다시 찾게 되는 집이다. ‘맛있는 정원’이란 이름에 걸맞게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가 깔끔해 음식점에 들어서면 저절로 입맛이 돈다. 임유리 사장이 세련된 감각으로 고른 그릇도 음식맛을 거든다.

사람들 임유리 사장은 카운터를 담당한다. 요리는 동생인 임지원 실장이 책임지고 있다.

특별정보 상차림이 정갈해 업무상 식사를 함께하는 자리로도 안성맞춤이다. 더 좋은 건 부담없는 가격. 1만원으로 ‘대접’ 받은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대표 임유리 주소 덕양구 성사동 338-20 문의 031-967-9888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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