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의 입체화가 오히려 교통체증 가중

경의선 고양시 구간이 지상화 할 경우 지역안에 있는 모든 철도 건널목들이 심각한 교통난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 고양시의회 경의선복선전철고양시구간지상화변경을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심규현)는 고양시의회에서 올해 두 번째 모임을 갖고 지난 2001년에 고양시와 철도청이 맺은 경의선 지상화 합의를 백지화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모임 하루 전인 13일 강태희 의원을 비롯한 특위소속 의원 9명은 경의선의 고양시 구간에 있는 건널목 13곳(화전 강매 행신 행주 삼성 백석 백마 마풍 풍산 등골 삼정 덕이 탄현)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다. 이날 조사에 참여한 의원들 대부분은 “모든 건널목이 문제되지 않는 곳이 없다”며 “철도청이 지상화를 강행할 경우 상황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의원들은 행신지구 근처의 행주 건널목을 지하화 할 경우 자동차가 지하차도에서 나오자마자 교차로가 대기하고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능곡초교 삼성 건널목, 백석동 건널목, 풍동 성원아파트 인근 백마 건널목, 애니골 입구 마풍 건널목 들도 철도청의 계획이 도로 여건을 고려하지 않아 교통체증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철도청이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삼정 건널목이 없어질 경우 신도시와 일산동의 단절을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경의선 지하화 요구에 맞물려 고양시의 일부 구간만 지하화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시청 홈페이지에 덕양주민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일산 신도시 구간만 지하화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교통량이 많은 능곡구간도 반드시 지하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 철도청의 경의선 철도건널목 계획 현장조사결과
건널목 위치 건설방식 문제점
행주 건널목/ 행신지구/ 지하차도/ 지하차도를 벗어나자 마자 교차로가 있어 사고 다발
삼성 건널목/ 능곡초등학교 근처/ 고가 방식/ 건널목과 주거지역 밀착으로 소음 및 교통공해
백석 건널목/ 백석동/ 지하차도/ 진·출입 입구가 교차로와 마주치고 있어 교통사고와 주민민원
백마 건널목/ 풍동 성원아파트 인근/ 지하차도/ 새로운 건널목까지 500m 가량 우회
마풍 ·풍산 건널목/ 애니골 입구/ 고가도로/ 정발5단지 밤가시5·7·9단지 주민의 사생활 침해, 직진이 어려워 애니골 진입 곤란
등골 건널목/ 일산3동 11·12단지 앞/ 지하차도/ 교통사고 증가 예상
삼정 건널목/ 일산1동과 탄현동 연결/ 폐쇄/ 지역간 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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