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부터 가능, 주민반발

5천200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인 일산구 가좌지구의 공공용지 마련을 위한 협의체가 구성됐다. 그러나 기반시설 설치를 위한 공공용지의 기부체납 시기가 2005년 6월 이후로 잡혀있어 이미 입주가 끝난 가좌마을(청원) 주민들은 앞으로 몇 년간 좁은 도로, 학교·공원·공공편의시설 부족과 함께 공사장의 분진과 소음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는 지난 8일 가좌지구에서 공동주택 사업을 계획중인 7개 조합·시공사 대표들과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협의체에는 고양시를 비롯 킴스개발, 벽산건설, 선진개발, 대우건설, 가좌양우제1·2지구, 양우건설이 참여.

이중 가장 먼저 사업에 들어간 대우건설은 지난 15일 고양시로부터 분양승인을 받고 20일부터 분양에 들어갔다. 고양시는 지난 달 대우에 사업승인을 내주는 과정에서 가좌지구 사업체들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공용지를 확보할 목적으로 사업체간 협의체를 구성하도록 요구했다.

앞으로 협의체는 각 사업부지 면적의 40%를 공공용지로 확보해 고양시에 기부체납해야 한다. 도로나 공원용지, 상하수·가스시설 등을 사유지에서 매입하고 시설공사를 마친 후 시에 기부체납하도록 했다. 단, 학교용지와 고양시가 개설 예정인 도로부지는 면적에서 제외된다. 학교용지는 ‘학교용지확보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협의체가 부지를 조성한 후 고양시 교육청에 매각해야 한다. 한편 고양시는 시도 70, 89호선 확장과 공공청사의 부지를 따로 조성한다.

그러나 가좌지구에서 이미 지난 해 입주를 마친 가좌마을 주민 782세대는 도로와 학교, 공공청사의 마련이 너무 늦다며 반발하고 있다. 고양시는 협의체 구성과정에서 모든 공공용지 기부체납 시기를 최초 업체의 입주시기 전까지만 하도록 규정한 것. 너구나 학교용지는 내년 5월까지 부지조성을 마치더라도 2006년에나 신입생을 받을 수 있지만 토지 매입의 어려움으로 이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가장 먼저 입주를 시작하게 될 대우도 2005년 7월 이후에나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가좌마을 주민들은 앞으로 3년 이상을 부족한 도시기반시설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가좌마을 입주자 동호회의 김준모씨는 “협의체 구성과 분양승인은 행정기관의 절차를 위한 요식행위일 뿐 주민을 위한 대안은 없다”고 비난했다.

가좌지구 공동주택 사업은 가장 먼저 분양을 시작한 대우(1천210세대)를 시작으로 가장 많은 1천934세대를 공급하는 벽산(킴스)이 2월 분양 예정으로 고양시로부터 아파트 사업승인을 검토받고 있다. 벽산은 2005년 9월 입주 예정. 그러나 고양시 주택과 관계자는 승인절차가 많이 남아 2월중 분양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양우주택조합 460세대가 4월 분양을 목표로 현재 국토이용계획변경이 진행중이다.


가좌지구 기반시설 마련계획
시설 사업면적(㎡) 사업비(백만원) 완료예정 설치주체 비고
계 136,309 33,061 2004.5∼2005.6 협의체
도로 41,919 9,528 2005.6
공원 54,560 12,315 2005.6
학교 소계 39,832 11,218 2004.5
초 12,732 6,591 2004.5
중 12,750 1,963 2004.5
고 14,350 2,664 2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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