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동아리> 일산대진고등학교 SW 동아리

일산대진고 SW 동아리 부원들.

[고양신문] ‘3D 디자인 프로그램인 싱커캐드와 123Design을 배워 아이디어 작품을 디자인하고…, 아두이노를 활용해 자동차 로봇을 조립하고….’

일산대진고등학교 SW(소프트웨어) 동아리는 ‘알아듣기조차 어려운 이 걸’ 해낸다. 좀 쉽게 풀어보면, 3D 프린터로 원하는 물건을 출력해내고, 아두이노(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마이크로 컨트롤러, 즉 작은 컴퓨터라고 보면 된다)에 아이디어를 더해 생활용품을 만들고 레고로 만든 로봇을 움직이는 등의 활동이다. 물론 그런 활동을 가능케 하는 소프트웨어를 익히고 연구하는 건 기본이다. 그야말로 현대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최첨단 분야의 동아리다. 최근엔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열기가 높아지면서 교내에서도 인기 동아리로 주목받고 있다.

일산대진고 SW 동아리는 VIAUS, 현세(이상 상설동아리), 3D, C언어, MBW(이상 자율동아리) 등 5개다. 일산대진고가 SW 선도교육 학교로 선정된 지난해에 2개(VIAUS, 현세)가 창립한 데 이어 올 들어 3개의 자율동아리가 더 생겼다. 동아리별로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24명의 부원이 활동 중이다.

오승민(2학년, 3D 차장)군은 “프로그램으로 만든 데이터가 3D 프린터로 출력돼 실제로 만질 수 있는 물건이 되는 과정이 신기하고 흥미롭다”며 “1학기 때 열심히 배워둔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좀 더 복잡한 물건도 자유롭게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5명으로 출발해 2년차인 올핸 부원이 14명에 이를 정도로 동아리가 성장했다”라며 자랑을 한 장주원(2학년, 현세 부장)군은 “현세는 레고 마인드 스톰(블록을 이용해 조립 형태로 간단하게 만든 로봇)에 프로그래밍을 더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레고 키트를 필요로 하는데 다행히 우리 학교가 SW 선도학교여서 충분히 지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SW 동아리는 교내외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2년차인 VIAUS와 현세는 쉴가지역아동센터(일산서구 성저로)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봉사를 격주로 진행한다. 교내 SW교육 창의캠프 보조강사로도 참여한다.

자율동아리인 C언어 동아리를 만든 김민기(2학년, 부장)군과 김형진(2학년, 차장)군은 부원들을 대상으로 직접 정보올림피아드 기출문제 풀이를 해주기도 한다. “동아리 활동이 수업시간에 이뤄지는 상설동아리(교과목동아리)와 달리 자율동아리는 수업이 끝난 후 따로 시간을 내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운영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김민기군은 “내년엔 상설동아리가 돼 보다 많은 후배들이 프로그래밍의 기본인 C언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SW 동아리 중 유일하게 1학년으로만 구성된 MBW의 김성욱(부장)군은 “내년엔 교내에 SW 중점반이 신설되기 때문에 SW 동아리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늘 컴퓨터를 다루고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면서도 소프트웨어에 대해선 대부분 잘 모르더라고요. 소프트웨어에 대해 조금만 더 알면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관심을 가져보세요.”(오승민)

 

VIAUS 동아리 활동 모습.

일산대진고 SW 동아리= SW 선도교육 학교답게 SW 동아리 숫자도 많고 활동도 활발하다. VIAUS, 현세, MBW는 10월에 열리는 고양마을축제인 ‘꿈돌이 과학축제’에서 과학체험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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