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나의 꿈 페스티벌 대상> 중등부 '생물학자' 김병현(원당중3)군

 

“남 앞에서 부끄러움을 타는 편이라 오픈인터뷰를 할 때 많이 버벅댔어요. 대상을 받을 거라곤 전혀 생각 못했죠. 유쾌하기도 하고 어리둥절하기도 해요.”

김병현군에겐 묘한 매력이 있다. 엉뚱하면서도 진지하다. 꿈을 위해 가는 길도 그래 보였다.

김군의 꿈은 생물학자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우연히 본 여왕개미의 행태에 흥미를 느껴 집에서 개미를 키우기 시작했다. 지금은 지네, 파충류, 양서류, 곤충강 등 10여 종의 동물을 사육하면서 관찰하고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블로그도 운영한다.

“인간이 현재까지 발견하고 알고 있는 생물은 지구상에 30%밖에 안된대요. 새로운 생물을 찾아내고 그 생물만의 생존방식, 생태 등 많은 정보를 알아가는 게 흥미로워요. 뿌듯하기도 하고요. 헌데 이런 얘길 하면 콧방귀 뀌는 친구도 있어요. 생물학자가 되려면 공부를 곧잘 해야 하는데, 제가 성적이 좀 안되거든요(웃음).”

이번 페스티벌에 참가한 이유도 “내 꿈을 누군가에 당당하게 얘기하고 호응을 받고 싶어서”였다.

“오픈인터뷰를 하면서 제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책을 많이 읽으신다는 심사위원(김혜성 사과나무치과병원장)님이 생물학자가 되기 위해선 기초공부뿐 아니라 관찰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해주신 것도 도움이 됐고요.”

예상치 못한 수상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는 김군은 ‘그냥 생물을 키우는 사람이 아닌 생물학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차근차근 준비’해갈 생각이다.

“생물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알아가는 게 즐거워요. 주로 외국 사이트를 뒤져가며 정보를 찾는데, 영어 실력이 부족해 힘들어요. 이젠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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