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도의회 이어 촉구... 급행노선 위해 부본선 필요

현재 구파발역까지만 운행되고 있는 서울지하철 3호선을 백석역까지 연장 운행할 것과 급행노선을 도입해 줄 것을 고양시의회 차원에서 촉구됐다.

고양시의회 건설교통위는 지난 12일 윤용석 의원이 대표발의한 ‘수도권 지하철 3호선 급행노선 신설 및 서울지하철 3호선 백석역까지 연장운행 촉구 건의안’을 통과시켰다. 경기도의회에서는 이미 지난 8월 이재준 도의원이 대표발의한, 동일한 내용의 촉구 건의안이 통과됐다. 

종착역이 구파발역과 대화역으로 2원화된 수도권 지하철 3호선 노선 중 현재 구파발역에서 멈추는 노선을 백석역으로 연장하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포함한 철도를 운영·관리하는 코레일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3호선의 백석역 연장 운행에 대한 요구는 경기도 차원에서 코레일에게 지난 8월 전달된 이후 코레일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같이 3호선의 백석역 연장 촉구는 원흥, 삼송, 지축 지구의 개발로 지하철 이용자 수가 증가해 연장운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평일 기준 대화역을 기·종점으로 하는 운행은 3호선 일일 운행의 63%, 휴일 기준 대화역을 기·종점으로 하는 운행은 3호선 일일 운행의 58%에 불과한 실정이다.

처음에는 대곡역까지만 연장운행하는 것으로 논의됐지만, 대곡역을 종착기지로 할 경우 열차가 도착하거나 대피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부본선이 없어 그 만큼 추가로 철로를 건설해야 하는 기술적 문제를 피할 수 없다. 대곡역까지 연장운행할 경우 수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철로를 추가로 건설해야 한다. 따라서 회차 공간 시설이 돼있는 백석역까지 연장 운행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

하지만 3호선의 백석역 연장 운행은 비용 대비 편익 조사가 선행되어야 하고 자칫 주민들 간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도 지적됐다. 이번 촉구결의안에 대한 건설교통위의 심의에서 고종국 의원은 “기본적으로 이번 촉구 건의안을 찬성하지만 구파발역 인근에 사는 사람들이 이 촉구 건의안을 달갑게 받아들이겠느냐의 문제가 남는다”며 “한편으로 일산에 사는 시민들도 대곡역까지만 연장하지 말고 이왕 대화역까지 연장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성선 시민교통안전실장은 “급행선이 되려면 기존의 열차가 부본선에서 대기하고 있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부본선이 2~3개 더 필요한데 백석역 외에 부본선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부본선을 만들려면 상당한 예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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