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4분기 고양시 기업경기전망 조사

추석 특수, 11조 규모의 정부 추경 등 내수 증가 기대감 영향
전국지수(86)와 큰 차이, 타 지역에 비해 고양시는 낙관적 전망 
보호무역주의 장벽, 해운·조선 업계 구조조 등 불안요소 산재
정부 주도의 일회성 지원책(재정지출, 통화완화) 경계해야

[고양신문] 지난 3분기에 ‘비관’적이던 고양시 기업 체감경기가 4분기에는 대내외적인 불안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밝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양상공회의소(회장 고문중)는 최근 고양시 내 600개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2016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4분기 전망치가 제조업은 ‘102’, 도·소매업은 '95'로 나타나며 종합지수가 ‘10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향후 경기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고양시 기업경기 실적 추정 및 전망 지수 추이(종합지수)

이는 대내외적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추석 특수와 11조 규모의 추경 등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을 통한 내수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지난 분기 대비 반등에 성공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를보면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1.7로 8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100을 상회하며 낙관적으로 나타난 것과도 연결 지어 볼 수 있다.

반면 종합지수가 ‘100’을 기록한 것에 비해 제조업 지수는 ‘102’를, 도·소매업 지수는 ‘95’를 기록하며 업종별로는 다소 상이한 모습을 나타냈는데, 도·소매업의 경기전망지수가 종합지수와 제조업 지수에 비해 다소 낮게 나타난 것은 최근 벌어진 물류대란과도 연결지어볼 수 있는 것으로 크게 보았을 때 대내외적 경기 불안 요소(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장벽, 해운·조선 업계의 구조조정, 가계부채 급증, 북한의 5차 핵실험 여파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 등)에 대한 여지가 남아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연례행사처럼 되어버린 추경 또한 단기간의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플러스 요인일 수 있지만 자칫 정부 주도의 일회성 지원책(재정지출, 통화완화)에 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할 부분으로 평가된다.

한편 고양상공회의소는 고양시 기업경기전망 조사 시 고양지역 경제와 관련한 조사항목을 별도로 마련해 매분기별로 주제를 달리해 응답을 받고 있다. 이번 16년 4분기 조사에서는 ‘경기북부테크노밸리에 우선적으로 입주되어야 할 산업분야’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했다. 이 질문에서는 ‘IT 산업’이 전체 응답기업 중 41%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는데, 이는 송·영상·문화·IT를 기반으로 한 VR콘텐츠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경기도의 방침과도 연결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경기북부테크노밸리의 좋은 성공사례로 뽑히는 판교테크노밸리가 첨단산업과 IT산업을 기반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 역시 연관시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뒤를 이어 ‘첨단의료 산업’(응답기업 중 14%), ‘방송·영상 산업’(응답기업 중 13%), ‘관광·MICE산업’ 및 ‘BIO 산업’(응답기업 중 12%)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응답결과에서 주목해볼 만한 점은 ‘연계성’이다. 현재 고양시는 국내 최대의 전시·컨벤션 인프라인 킨텍스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토대로 도내 3번째 관광 특구로 지정되었으며 신한류 관광 대표 브랜드로 의료관광 육성과 방송영상단지 또한 추진 중에 있다. 즉 현재 고양시가 지니고 있는 사업의 강점(관광·MICE산업)과 앞으로 발전시켜 나갈 사업의 잠재성(첨단의료 및 방송·영상 산업)을 경기북부테크노밸리의 조성에 균형 있게 녹여낼 경우 103만 인구의 고양시가 ‘차세대 신성장 동력밸트’로 거듭나는 데 있어 큰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고양시 기업경기전망조사는 고양상공회의소가 주관해 매년 4회, 각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으며 17년 1/4분기 조사는 2016년 11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고양상공회의소사무국( 031-969-5817)으로 연락하면 된다.


*조사기간 : 2016년 8월 29일(월) ~ 9월 21일(수) <휴일 제외 15일간>
*조사대상 : 고양상공회의소 회원사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 600개 사
*BSI지수=[(호전예상업체수-악화예상업체수)÷전체응답업체수]×100+100 / BSI의 기준치는 100
                100 초과는 호전예상업체가 악화예상업체보다 많음을 의미. 100 미만일 때는 반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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