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발표 당시 경기도 담당국장... ‘실세’ 차은택씨는 참고인 채택

경기도의회 ‘K-컬처밸리 특혜의혹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지난 18일 3차 회의를 열고 이진찬 고양시 제1부시장 등 15명의 증인과 ‘정권 실세’ 의혹에 휩싸인 CF감독 차은택씨 등 3명의 참고인을 부르기로 했다.

이진찬 부시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은 한류 콘텐츠 중심의 융복합 테마파크로 K-컬처밸리를 조성한다고 건립계획을 밝힐 당시 주무 부서인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의 담당 국장이었기 때문이다. 이 부시장은 “지난 20일 도의회로부터 오는 28일 오전 10시에 도의회에 출석하라는 출석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특위 조사를 위해 채택된 증인에는 이 부시장 외에 이희준 도 문화체육관광국장, 고광춘 도 한류월드 사업단장, 임선문 경기도시공사 북부발전사업처장 등도 포함됐다. 특위 참고인으로는 차은택씨 외에 CJ E&M 컨소시엄 대표 김성수씨와 K-밸리 대표 최도성씨도 포함됐다. K-컬처밸리는 당시 차씨가 본부장으로 있던 문화창조융합본부가 추진한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계획에 포함된 프로젝트다. 

하지만 차씨 등 참고인들이 이달 말께 열리는 조사특위 4차 회의에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증인은 관련 조례에 따라 정당한 사유없이 불참하면 과태료를 부과해 출석을 강제할 수 있지만, 참고인은 거부해도 강제할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이재준 도의원은 “남경필 도지사가 지난해 2월 K-컬처밸리 테마파크 용지에 복합 영상단지 지원센터인 한류마루를 짓겠다고 언론에 밝힌 지 1주일 만에 계획이 바뀌었다”며 “차씨와 청와대의 개입 없이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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