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고양 경제를 살려내는 지역기업 탐방(65)(주)삼화자동화

주차차단장비 원천기업 다수 특허 기술 보유

자체 부속품 사용 가성비 최고의 완제품 제조

"선두기업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시장반응이 뜨거울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안범준 대표가 주차차단기 자동화 사업에 눈길을 돌린 건 1986년이다. 어린 시절부터 기계 조립에 남다른 흥미와 소질을 보였던 안 대표는 기계 설비와 제조 분야를 공부했다. 취미에 가까웠던 분야여서 자연스럽게 동일계통의 사업체 설립을 꿈꿨고 그 꿈을 이뤘다.

 

안범준 대표

국내 대도시가 고민하기 시작한 교통문제는 세계 대도시들이 안게 되는 공통적인 문제로 국내는 1980년대 이후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힘입어 자동차 보유대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사회적 이슈가 됐다. 이와 함께 주차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주차문제는 주차시설 부족으로 인한 주차난 외에도 불법주차로 인한 교통소통의 장애, 교통안전사고의 증가, 생활도로 잠식 등의 형태로 나타났다. 당시 간선도로가 제대로 기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규정된 주차시설 이용을 확대, 활성화하고 주차질서를 확립해야 했다. 이에 따라 시설확충뿐 아니라 지속적인 주차단속이 필요했다.

이후 불법주차 단속 도로교통법이 제정되고 1990년부터는 불법주차 단속요원을 채용해 단속을 했지만 단속방법이나 기준 등을 두고 현장에서 시민들과 잦은 마찰이 발생했다. 이를 보완하고자 무인주차단속시스템 설치와 주차시설 확충에 따른 자동 주차차단 장비의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이러한 시장 동향을 파악한 안 대표는 1988년에 관련장비 개발과 제조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엔 해당 제조사가 드물어 관련 기술자가 적고 초기 투자자금 비용도 많아 신규사업체의 진입장벽이 높았다. 이에 따라 안 대표는 사업 확장을 위해 장비 기술 개발 연구에 몰두했다. 회사 수익 대부분을 금형 등 제조기술 개발에 투자했고 새로운 제품들을 연이어 개발해 냈다. 이를 토대로 삼화자동화는 탄탄한 성장 대로에 진입했고 국내 정상 자동주차차단기 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해외 전시 행사에 참가하면서 삼화자동화의 이름을 알리고 제품력을 인정받아 일본, 러시아, 미국, 호주, 브라질, 콜롬비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수출하고 있다.

 

관련업계 원천기업으로 업계 선두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동일 제품과 비교해 삼화자동화의 장비는 최소 10%에서 최대 30% 이상 견고하다. 완제품을 제조하는 삼화자동화만의 금형 기술력으로 생산한 부속품과 장비는 설치 현장에서 이미 그 견고성이 입증됐다.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출시된 톨게이트용 자동주차 차단장비(BS-5000)는 기존 시장에 없던 새로운 상품으로, 하이패스 장비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이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날 때 충돌로 인한 차량과 장비의 손상을 방지하도록 고안됐다. 이밖에 현장의 문제점을 보완한 새로운 상품을 신속하게 개발·제조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타 기업 대비 10배 이상 금형 개발에 투자해 온 삼화자동화의 축적된 완제품 제조력에 있다. 5배 이상 강도를 높여 제조한 부품으로 완성된 삼화자동화의 장비는 외부로부터 부품을 구입해 조립한 장비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상하·수평 이동 가능한 주차차단장비인 BS-5000. 충돌 시 수평이동해 장비와 차량의 손상을 방지한다.

 회사명을 부친의 기업명에서 가져왔다고 했다. 경영철학과도 연관이 있나.

아버지는 우리 ‘삼’형제가 ‘화’목하게 지냈으면 하는 의미를 담아 '삼화'로 이름 지은 회사를 운영했다. 화목, 인화의 덕목을 강조하며 성실하게 일하신 부친 덕분에 유복한 유년기를 보내면서 작은 걸 걱정하기보다는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됐다.
위기와 어려움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 막연한 미래는 두려운 대상이기는 하지만 미리 걱정하거나 대비책을 세우진 않는다. 좋은 일에 지나치게 기뻐하지도 않고 슬픈 일에 지나치게 우울해하지도 않는다. 언제나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해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담대히 기다린다.

 

조립제조업체가 20여 개, 설치업체가 200여 개에 완제품제조사가 10여 개나 된다. 업계전망과 발전계획이 궁금하다.

값싼 중국 장비가 다수 수입되고 있어 전망은 어둡다. 자체 기술 개발 능력을 지니지 못한 기업에게는 큰 위기로 다가갈 것 같다. 삼화자동화는 법인 전환 이전인 86년 개인사업자 시절부터 수익의 대부분을 기술개발에 투자해왔다. ‘기업은 생물이다’라는 사업 초기에 지녔던 생각을 지금도 기업경영의 핵심 원칙으로 삼아 수익의 많은 부분을 인력과 기술에 투자해왔다.

이러한 생각은 시장 경쟁력을 갖는데 적중했다. 관련 기술 특허 보유는 물론, 우수한 성능의 제품에 대한 가격 조정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고, 부품 조달에 대한 걱정이 없다. 완제품제조사라는 강점은 삼화자동화가 부속 공급업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했다. 현재 설치 및 조립제조사는 많지만 제조 시 사용되는 부품은 모두 외부에서 구입·생산하고 있어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삼화자동화는 공정별, 제품별 부속품을 생산해 관련 시장에서의 수익을 증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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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삼화자동화

<특징>

자동주차차단장비 원천기업. 다수의 특허기술을 보유해 자체 부품을 생산하고 사용하는 업계 선두 완제품제조사

<위치 및 문의>

위치 :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138 1024호(일산테크노타운)

연매출 : 22억원

직원 : 9명

문의 : 031-909-8456~8

 

제품 제조 조립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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