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구 지영동 ‘수한목장’ 이종수 대표


일산동구 지영동에서 ’수한목장‘을 운영하는 이종수(51세) 대표는 최근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달 27일 열린 제4회 고양시 아름다운 젖소 선발대회에서 그랜드챔피언을 수상한 데 이어 이달 18~19일 안성 팜랜드에서 개최된 제9회 서울우유 홀스타인 경진대회에서도 그랜드챔피언의 영광을 차지한 것. 

이 대표가 키운 ‘수한 산체스 브락스톤 526호’는 유방모양, 체형, 체심(심장 부위), 다리각도 등을 기준으로 한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대표는 “그랜드챔피언을 연속 수상해 보람이 크다”며 “고양시 낙농 농가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서울우유 홀스타인 경진대회에는 서울우유협동조합에 우유를 공급하는 서울·경기, 강원도와 충청도 일부 지역 1700여 농가 중 70여 농가가 참여했다. 미경산우 90두, 경산우 60두 등 총 150여 두의 젖소를 출품해 국내 최고의 젖소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자리였다. 고양시는 7개 농가 13두의 젖소들이 참여해 이종수 대표의 그랜드챔피언을 비롯해 억척목장(준 그랜드챔피언), 신흥목장(준 인터미디어챔피언), 조민목장(최우수), 경연목장(우수) 등도 부문별 수상을 했다. 

시·군의 검정회(우유를 생산하는 낙농가·개량젖소 농가)가 겨루는 대회에서도 그랜드·최우수상 등을 거머쥐면서 고양시 검정회가 최고상인 ‘카운티허드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양시 검정회장이기도 한 이종수 대표는 1989년부터 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수한목장이란 이름은 4형제 중 셋째인 자신의 이름 끝자리와 막내동생의 끝자리 이름을 따서 지으라는 부친의 당부에 따른 것이다. 

94년 지금의 목장을 지을 당시엔 목장 경영 상태가 좋았다. 수송아지가 80만원선에서 거래됐는데, 수송아지를 팔면 우사를 지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몇 년 지나 소 파동이 일어나 큰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시 젖소 키우기에 온 힘을 쏟았다.

옥수수, 사료, 풀 등 10가지를 혼합(TMR사료)해 일명 ’영양이 풍부한 비빔밥‘을 먹이로 제공해 고품질의 우유를 얻으면서 어려움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었다.  

이종수 대표는 “우수한 젖소들이 생산하는 국내산 우유도 있는데 수입유제품이 넘쳐나 안타깝다”며 “젖소 농가들에게 힘이 되는 낙농정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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