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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찾아갈 때마다 여전히 설레, 제주야『S펜과 함께 한 제주여행 스케치』 펴낸 윤영탁씨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6.11.07 16:07
  • 호수 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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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등대를 향해 다시 고깃배들이 선단을 이루며 끊임없이 들어오고, 그 너머로 비양도가 아침 햇살에 더욱 돋보인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라는 어느 유행가의 가사가 오늘 한림항에서 현실로 와 닿는다.
- 『S펜과 함께 한 제주여행 스케치』 중 -

윤영탁(64세)씨는 “흔한 유행가 가사가 고깃배에서 흘러나왔는데 여행객의 심금을 오페라보다 더 멋지게 울려주더라”며 책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S펜과 함께 한 제주여행 스케치』를 펴낸 윤씨는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오랫동안 근무했고, 그후 한우자조금 사무국장으로 3년동안 근무한 후 올 3월에 퇴직했다. 평가원 근무 시절 축산물등급제, 쇠고기이력제, 축산물 브랜드화 등의 제도를 마련하고 정착시키는 데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2010년 제주도 지원장으로 발령을 받아 제주도에서 1년간 근무도 했다. 그때 시간만 나면 배낭을 메고 제주도 곳곳을 다녔다.

윤씨는 “흔히 제주여행은 2박3일이면 충분하다고 하는데 제주는 마치 양파와 같아서 껍질을 까면 깔수록 새롭고 깊은 맛이 난다”고 말했다. 한라산과 푸른 바다, 화산석과 오름이 어우러진 풍광은 어느 한 계절도 같은 모습이 아니라는 것.

윤씨는 제주도의 이런 속살을 담아 2011년 『올레 오름 한라산』을 출간했다. 그 당시 올레는 17코스까지 만들어졌는데 이후 21코스까지 완성됨에 따라 이번에 개정판인 『S펜과 함께 한 제주여행 스케치』를 다시 냈다. 윤씨가 직접 걸으며 경험한 제주의 구석구석을 담은 제주여행기의 완결판인 셈.

올레 1~21코스, 오름, 한라산 등에 밴 이야기를 따스하면서도 섬세하게 담았다. 이번 책에 삽입한 그림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그린 것들이다.

윤씨는 “제주도가 좋아 1년간의 근무를 마친 후에도 틈만 나면 찾아가는데, 아직도 못본 게 많아 비행기를 탈 때면 설렌다”라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연의 오묘한 세계와 마주할 수 있지요. 화산재가 만든 ‘송이(화산이 폭발할 때 지하 마그마가 1600도의 고온으로 지상으로 분출되면서 생성된 제주화산 분출물)’가 파도에 밀려와서 동양화를 그렸다 지우곤 하는 모습도 그중 하나예요”라고 말했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느끼다보면 그곳에서의 생활은 하루하루가 새로움의 연속이었다고도 덧붙였다.

“제주도는 급하게 마음 먹지 말고 이른 아침부터 해질녘까지 천천히 돌아봐야 제대로 보여요.”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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