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자원봉사센터, 청소년 자원봉사 이그나이트대회 개최

 

자원봉사 청소년들의 즐거운 수다 한마당인 '2016 청소년 자원봉사 이그나이트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고양시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2016 청소년 자원봉사 이그나이트 대회’가 지난 5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번 대회에는 13개 팀 청소년들이 참여해 ‘나만의 자원봉사 스토리텔링’을 들려주었다.   

대회는 5분 동안 20장의 슬라이드를 15초씩 자동으로 넘겨야 하는 발표 규정 덕분에 박진감있고 흥미진진하게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이 펼치고 있는 자원봉사활동의 경험과 의미를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5명의 전문심사위원과 200명의 청중평가단은 발표 내용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눈빛을 반짝이며 귀를 쫑긋 세웠다.

심사 결과 동화책을 영어로 번역하는 희망드림 활동을 소개한 전진구 학생(행신고 2), 자전거21 고양시지부의 청소년 자전거 보안관 활동을 소개한 조원준 학생(대진고 1), 자원봉사센터의 청소년글로벌리더 활동을 소개한 김민지·양수정·김수민 학생(대송중 1) 등 3팀이 고양시장상을 수상했다. 그 외 참가자들에겐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상, 고양시자원봉사센터장상이 주어졌다. 최고 점수를 얻은 전진구 학생은 “자원봉사를 하며 느낀 보람과 재미를 솔직하게 들려주고 싶었다”면서 “청중석의 또래들이 ‘저렇게 평범한 친구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 게 뭐야?’ 라는 자극을 조금이라도 얻어가길 바란다”는 소감을 말했다.

 

희망드림 활동을 멋지게 소개해 고양시장상을 수상한  전진구 학생(행신고 2).

 

이번 대회는 여러 가지 면에서 긍정적 성과를 남겼다. 우선 고양시에서 펼쳐지고 있는 다양한 자원봉사 동아리의 현황과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하며, 서로의 장점과 매력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앞에 소개한 3개 기관 외에도 탄현청소년문화의 집, 고양예고 공공미술동아리, 푸른고양지킴이, 마두청소년수련관, 고양도시농부네트워크 어린이농부학교 등의 다양한 단체가 펼치는 자원봉사활동을 소개했다. 고양신문이 진행하는 ‘책으로 꿈을 응원하는 도서관의 친구들’ 활동도 이혜민·이혜민(주엽고 2) 학생이 소개했다.

농부학교 텃밭나눔 활동을 소개해 큰 박수를 받은 경기꿈의학교 어린이농부학교 어린이들.

심사위원 역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위촉됐다.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최경애 사무국장 외에도 고양교육지원청의 이동진 장학사, 고양사회창안센터 조경오 사무국장, 고양시청소년복합문화센터 최향숙 센터장, 안곡중학교 진로비전 전순영 부장이 다각적인 관점에서 발표를 평가했다.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최향숙 센터장은 “청소년들의 발표 수준이 깜짝 놀랄 정도로 높았다”면서 “참가자들과 주최측 모두 진정성 있게 대회에 임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 성인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회의 의의를 높게 평가했다. 

 

참가자들에 대한 교육적 효과도 컸다. 주최측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대회 일주일 전에 ‘설득의 기술, 프리젠테이션’이라는 주제로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 사전교육에선 홍보마케팅과 청소년 NGO 분야의 전문가인 아프리카아시안 난민교육후원회(ADRF) 박한웅 팀장을 초청해 강의를 들은 후 1대 1 맞춤형 조언을 진행해 참가자들의 역량 향상에 큰 도움을 주었다. 한 참가자는 “사전교육에서 지적받은 사항들을 보완해 대회 당일에 보다 완성도 높은 발표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멋진 공연이 펼쳐져 청소년 축제의 흥을 더했다.

 

이그나이트 대회의 실무자로 일한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서민경 주임은 “고양시에서 활동하는 모든 청소년 활동 관련 기관들을 빠짐없이 체크하려고 노력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청소년들의 자원봉사활동이 여전히 다양성과 창조성 측면에서 조금은 부족하다는 현실을 확인하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이광기 센터장도 “이번 대회를 계기로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동기를 부여하고,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는 단체 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해서 좀 더 흥미롭고 창의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의 모델을 다양하게 육성하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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