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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한 오겹살에 웃음 한 점 추가요<나의 단골집> 생고기전문점 ‘네로 25시’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6.11.14 16:02
  • 호수 1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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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단골

 

단골 윤주한 통일을이루는사람들 이사장

 

대한민국막걸리축제위원장이자 전 고양신문 발행인. 최근엔 시민주체로 통일운동을 전개하는 ‘통일을 이루는 사람들’ 초대 이사장을 맡아 통일교육과 통일운동에 나서고 있다.

 


 

 

정명재 대표가 손에 굳은살이 밸 정도로 꼼꼼하게 손질해내는 오겹살은 쫀득쫀득하다.

 

생고기전문점 ‘네로 25시’의 정명재 대표를 안 지 올해로 5년째다. 1980년대 ‘네로 25시’라는 정치풍자 개그 코너에서 술 취한 충신 연기로 웃음을 줬던 개그맨으로서가 아니라 고양시민으로서 말이다. 5년 전, 대한민국막걸리축제 사회를 부탁하려고 만났는데 소탈한 첫인상이 마음에 들었다. 이젠 막걸리축제의 정식 스태프처럼 손발이 척척 맞는 사람이다. 술 즐기고 사람 좋아하는 것도 나와 비슷하다. 그러니 술 당기고 사람 그리워질 땐 이곳을 기웃거릴 수밖에.

올 초엔 지상파 방송에서 ‘대박집’으로 소개됐다더라. 테이블과 테이블 간격을 널찍하게 해둬서 그런지 손님이 홀에 꽉 차도 번잡하지 않아 좋다. 도심에서 떨어져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데다 바로 앞에 지도공원이 있어서인지 내겐 한적하고플 때 찾아지는 집이다.

 

오겹살과 목살이 적당한 비율로 들어간 묵은지김치전골. 칼칼해보이는데 국물은 맵지 않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요즘엔 묵은지김치전골을 즐겨 먹는데 생고기전문점답게 전골에 들어간 고기도 맛있다. 쫀득쫀득한 오겹살과 구수한 목살이 적당한 비율로 섞인 것도 마음에 든다. 포기째 넣은 묵은지, 큼지막한 두부, 굵직하게 썬 대파가 따로 육수를 낸 국물과 한데 어우러질 때쯤 주인장이 고기며 묵은지를 잘라주면서 건네는 농도 정겹다.

이곳에선 눈도 즐겁다. 위트 넘치는 문구가 곳곳에 적혀 있고 주방 앞 위쪽엔 주인장이 직접 그린 복돼지, 여인 그림의 주전자가 걸려 있다. 복권을 샀으면 복돼지 주전자에, 외로우면 여인 주전자에 술을 넣어 마시라고 주인장이 살짝 귀띔한다. 천생 개그맨이다.

 

정명재 대표(왼쪽)와 윤주한 이사장. 술 즐기고 사람 좋아하는 게 닮았다.

 

묵은지김치전골에는 느타리버섯볶음, 멸치볶음, 열무김치볶음, 김무침, 멸치꽈리고추볶음, 두부조림이 밑반찬으로 차려진다. 고기 먹으러 왔다가 반찬이 맛있어 밥 한 공기 꼭 챙겨먹게 되는 집이다.

목이 칼칼할 땐 오겹살에 소주 한잔을 곁들인다. 주인장이 손에 굳은살이 밸 정도로 정성껏 손질해 내는 오겹살에 그의 살가운 농담 하나 얹으면 창밖 어스름이 쓸쓸하지 않다.

 

쫀득한 오겹살에 파무침, 양파초절임, 마늘, 여기에 주인장의 유머까지 한 점 얹은 쌈.

 

주요 메뉴와 가격

묵은지김치전골 8000원, 불고기버섯전골(한우) 12000원, 코다리정식 7000원, 한우 생등심(180g) 37000원,

오겹살 (180g) 11000원

분위기_테이블 간격이 넓다. 바로 앞에 지도공원이 있어 창밖으로 사계절 눈요기를 하기에도 좋다. 음식점 안 곳곳에 있는 웃음기 잔뜩 담은 문구를 숨은그림처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람들_80년대, 온 국민의 배꼽을 쥐게 했던 개그맨 정명재씨가 4년째 운영하는 고깃집다. 술에 취해 “골뱅이 하나 추가요~”를 외치던 그가 손님상을 돌며 웃음을 덤으로 얹어준다.

대표_정명재    주소_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901-4    문의_031-974-5066

 

주방 앞에 걸려있는 주전자. 정명재 대표가 직접 그린 복돼재, 여인 그림 중 그날 기분에 따라 선택해 막걸리를 넣어 마실 수 있다.

 

 

김은정 기자  kej@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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