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팔현을 배향했던 문봉서원의 추향제가 지난 11일 고양시청 문예회관에서 열렸다. 고양시 향토문화보존회가 주최·주관하고 고양문화원과 고양향교가 후원한 이날 추향제에는 고양의 유림들과 전라도와 광주, 평택, 성남 등 각지후손들이 참여했다. 초헌관은 이진찬 고양시 제1부시장, 아헌관은 김광철 의성김씨 문목공파 종회장, 종헌관은 선운영 행주서원장이 맡았다.

안재성 향토문화보존회장은 “정신문화 유산에 대한 총체적 정리와 보존이 필요한 이때에 문봉서원 제향을 드리게 된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며 “고양팔현께서 남겨주신 소중한 정신문화를 우리가 계승·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찬 부시장은 “고양시민들이 고양팔현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문봉서원 제향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아헌관을 맡은 김광철 종회장은 “뿌리가 산 나무는 결코 죽지 않으며, 뿌리 깊은 나무는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며 “고양시민들의 뿌리인 고양팔현을 모시는 제사에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세준 전 고양향교 전교는 “부끄럽게도 20년 넘게 이곳에서 고양팔현께 제사를 지내게 됐다”며 “6·25전쟁으로 소실된 행주서원을 지역 유림들과 후손들이 힘을 합쳐 복설하고, 그 후 고양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 지금의 모습이 된 것처럼 문봉서원 역시 지역 유림들과 후손들이 먼저 손잡고 노력해 고양시의 숙원사업인 문봉서원 복설의 마중물 역할을 하자”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