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남성합창단, 창단 25주년 기념의 밤 개최
“노래를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고양시의 쓸만한 남자들이 모인 곳입니다.” 사회자의 소개에 행사장을 가득 메운 200여 명의 하객들은 유쾌한 웃음과 박수로 동의를 표했다. 붉은 나비넥타이를 맨 단원들의 얼굴에는 든든한 자부심이 빛났다.
지난 16일 저녁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고양시남성합창단 창단 25주년 기념의 밤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규열, 윤용석 시의원, 박정구 고양예총회장 등의 내빈들이 참석했다. 또한 고양누리합창단, 고양YWCA합창단, 한가람합창단, 고양ROTC합창단 등 친분과 교류를 쌓아 온 이웃 합창단의 대표들도 다수 참석해 지역의 맏이와도 같은 고양시남성합창단의 스물다섯 돌 축하잔치를 함께했다.
고양시 역사어린이합창단의 발랄한 노래로 문을 연 이날 행사는 합창단의 25년 발자취를 돌아보며 서로를 격려하고, 미래의 비전을 함께 다짐하는 뜻 깊은 순서들로 채워졌다. 25년간 합창단을 지도해 온 하인근 지휘자에게 고양시장의 표창과 단원들의 감사패가 전달됐고, 10년 이상 정기연주회 무대에 꾸준히 선 장기 활동 단원들에도 감사의 선물이 전해졌다. 또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2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해 행사의 의의를 더하기도 했다. 행사 말미에는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멋진 화음으로 자축 공연을 선보이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1991년 3월에 창단한 고양시남성합창단은 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활발한 활동을 자랑하는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이다. 현재 1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열린 25회 정기연주회 무대에 선 단원만 해도 70여 명에 이른다. 그동안 난파음악제, 행주합창제 등의 무대에서 수상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활동도 꾸준히 펼쳤다. 지역의 복지시설이나 의료기관을 찾아 자선 연주회를 열었으며, 국제구호기구인 유니세프에 2009년부터 지금까지 2000만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전하기도 했다. 고양시남성합창단 김승곤 단장은 “취미를 즐기는 동호회 수준을 넘어 고양시와 함께하는 비전을 제시하는 합창단이 되길 소망한다”면서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최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