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 2마리, 암컷 1마리... 태어난 지 40여일, '건강'

 

 

법곳동 권근택씨 한우농장에서 세 쌍둥이 송아지가 태어났다. 고양시에서 세 쌍둥이 송아지가 태어나 건강하게 자란 것은 처음이다. 권씨도 송아지들이 워낙 작게 태어나 혹시나 싶어 공개하지 않다가 이제 40일을 넘기고 튼튼하게 자라고 있어 공개했다. 세 쌍둥이는 수컷 두 마리, 암컷 한 마리로 남매 송아지다.

권씨는 82년부터 젖소를 키우다가 2000년부터 한우 사육으로 전환했는데 한우를 키운 지 16년 동안 쌍둥이 송아지는 네 번 경험했다. 하지만 세 쌍둥이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우는 사람들이 없는 시간대인 밤에 혼자 출산을 하는데 쌍둥이 송아지의 경우 첫 번째 송아지는 앞다리부터 똑바로 나오지만 둘째부터는 뒷다리부터 나오다보니 탯줄이 끊겨 질식사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세 쌍둥이 송아지가 태어나던 날, 권씨가 아침에 도착했을 때 마침 어미소가 출산하고 있었는데 첫째가 나오고 둘째, 셋째가 뒷다리부터 나오면서도 쑥쑥 나왔다고 한다. 권씨는 “다른 송아지들보다 몸이 작아 쉽게 출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권씨는 어미소가 임신했을 때 세 쌍둥이를 낳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 배가 유달리 크지도 않고 다른 소들과 다른 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새끼를 셋이나 낳느라 고생한 어미소에게 젖이 많이 나오라고 양질의 건초를 듬뿍 주며 돌봐주고 있다. 그 덕분에 세 마리 송아지는 무럭무럭 잘 자라서 이제 사료도 조금씩 먹으면서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 흔치 않는 세 쌍둥이 송아지가 태어난 것처럼 우리 사회에도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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