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동차를 정비하고 있는 정광순 대표.


[고양신문] 정광순(52세) 대표는 자동차 정비사업소를 18년째 운영하고 있다. 20대 때 서울 잠실에 있는 자동차 정비업체에서 일하던 그는 “자동차가 많아져 정비하는 일이 잘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후 고양 화정터미널 부근에서 정비사업소를 차려 9년 6개월 동안 운영했다. 그러다 2008년 지금의 고양시청 들머리 큰길 옆에 집도 팔고 대출도 받아 좀 무리를 해 확장 이전했다.

헌데 위기가 찾아왔다. 세계금융위기 여파로 정비사업소의 자금회전이 어려운 지경이 된 것. 그 어려움은 고스란히 가족들의 몫이 됐다. 

정비사업소 이전 비용을 충당하느라 집을 파는 바람에 정비소 2층에서 2년 동안이나 임시로 거주했다. 하지만 2014년 다시 화정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기까지 말도 못할 불편과 어려움을 가족들은 꿋꿋하게 버텨줬다.

“가족과 직원들 덕분에 모든 어려움을 견딜 수 있었다“는 그는 ”아무리 어려워도 고객 서비스를 소홀히 하지 않아 한번 인연을 맺은 손님은 거의 단골이 된다“고 자랑했다. 단골 중엔 화정터미널 인근에서 정비사업소를 운영할 때부터 지금껏 17년 동안 찾아오는 이도 있고, 부모 따라 아들과 딸이 단골이 된 예도 많다. 이런 단골들이 고마워 정 대표 역시 언제 어디서든 요청이 오면 설령 새벽에라도 달려간다. 출근길에 차를 맡기면 퇴근길에 찾아갈 수 있도록 부지런을 떨고, 차를 맡기고도 불편하지 않도록 차량 무상대여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을 하다보면 각양각색의 고객을 응대해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을 잘 다독이는 것도 정 대표의 큰 역할 중 하나. 정감 있고 믿을 수 있는 일터가 되기 위해 아침마다 전 직원이 모여 서로를 다독이고 마음다짐도 한다. 

“사람도 건강하려면 평소 관리를 잘해야 하듯 자동차도 관리를 잘하면 사고를 예방하고 차량 수명도 늘릴 수 있다”는 그는 “직원용 콘도와 캠핑카를 마련하는 게 앞으로 하고픈 일”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