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승 의원, 3450만원 규모 바르게살기운동 횡령의혹 제기

 

 

69개월 동안 바르게살기운동 고양시협의회의 사무국장에 지급되어야 할 활동비 100만원 중 50만원만 본인 통장에 지급되고 나머지 50만원은 중간에 새어나간 사실이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났다.

고양시 주민자치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된 지난달 24일 이윤승<사진> 시의원은 “2011년 2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69개월 동안 보조금통장에서는 100만원씩 매달 꼬박꼬박 지급이 됐는데 비해 사무국장 본인의 통장에는 계속 50만원만 지급됐다”며 “69개월 동안 발생한 차익이 3450만원인데 이 돈이 어디로 갔는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어 “3450만원은 횡령한 보조금이라고 생각한다”며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주민자치과 과장, 팀장, 주무관에게 모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혹에 유종국 주민자치과장은 “지금 처음 듣는데 이것이 사실로 밝혀졌을 때 횡령한 이와 이를 지도단속하지 못한 저희 과도 책임을 져야한다”면서도 “관련자의 징계처분은 일단 수사결과가 나온 뒤에 말할 수 있는 조심스러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유 과장은 “1년에 최소한 4번은 지도점검을 했다”고 말했다.

주민자치과에 따르면 고양시 대표적인 관변단체인 (사)고양시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 고양시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고양시지회는 시 예산지원금 외에 매우 적은 비율이지만 자부담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이들 단체는 시 예산 지급 통로인 보조금통장과 자부담통장을 별도로 두지 않고 일괄적으로 하나의 통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윤승 의원은 “보조금통장과 자부담통장을 따로 구분해서 관리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주민자치과에 3450만원에 대해 환수조치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고양시 감사담당관에 보조금 횡령 의혹에 대해 공식적으로 감사를 청구했다.

한편 고양시 대표적인 관변단체에 대한 2016년도 시 예산지원 현황(운영비 포함)을 보면 고양시 새마을회 3억2541만 원, 바르게살기운동 고양시협의회 9582만원, 한국자유총연맹 고양시지회 6481만원 등 총 4억860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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