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고양 경제를 살려내는 지역기업 탐방 (17) 한일치과산업㈜

환자에게 찾아가는 블랙박스·돌체, 국내외 이동용 치과장비 시장 석권
수의치과진료용 장비 개발 각광, 레이저 치과 치료 장비 2년 후 출시 예정

임양래 한일치과산업㈜ 대표. 1980년 창업 당시 불모지였던 치과 의료장비제조 산업 시장을 개척한 임 대표는 복지부장관상, 국무총리상 수상에 이어 2011년 업계 최고의 포상인 정부훈장을 받았다.


세계 의료기기 분야는 첨단기기들의 융합 제품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는 한편으로 FTA 확대 등에 따른 시장 글로벌화 등으로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경쟁력 강화가 요구돼 왔다. 한일치과산업㈜은 1980년 창업 이래 의료기기 산업이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세계 시장에서 그 입지를 더욱 튼실히 내릴 수 있도록 앞장서왔다. 이를 위해 지금도 제품 개발과 투자에 최선을 다하며, 40여개 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임 대표는 국내 90여 개의 치과제조사 협의체인 대한치과산업협의회(이하 치산협) 회장직으로 연속 2회(2008~20013년) 추대됐다. 재임기간 동안 식약청과 복지부와의 업무협조를 통해 인허가 사항 및 정부지원 등의 업무 처리 절차를 간소화하고 균등하도록 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때문이다. 이와 함께 산업자원부, 보건복지부와 협의체를 구성해 해외 마케팅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연간 1000만달러의 수익을 내는 기업들이 생겨났다.
세계적으로 독일, 미국, 일본, 한국의 각 나라마다 1개 업체씩 모두 4개 업체가 치과의료장비 시장의 수요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장비가 수출된 것은 올해로 10년째 접어든다. 참고로 타 국가의 제품은 국산보다 3배가량 비싸다. 치과의료장비는 공정이 까다로워 중국 OEM 방식으로는 생산이 불가능한 까닭이다. 이처럼 의료장비 시장은 기술 집약형인 반면 그 수요 시장은 의과대학과 치과병원으로 한정돼 나라별로 특정의 한 업체가 제조 시장을 일구고 있다. 한때 중국의 저렴한 제품이 생산됐지만 작동 오류가 잦아 시장에서 외면당했다. 그만큼 신규업체의 시장 진입 장벽도 높다.

치과기자재 제조 사업과 시작 계기가 궁금하다.
이처럼 수요 시장이 작고, 고도화된 기술력이 중요한 의료기자재 진료 장비업계는 자연스럽게 독점 기업형태를 지닌다. 한때 치대 진학을 준비했지만 한 치과의사의 권유로 23살 되던 1980년에 창업했다. 올해로 34년째다. 국내에서는 희소성 있는 사업 아이템으로 생각돼 상당한 매력을 느꼈다.
어느덧 한 길만 고집하다 보니 재정적인 면이 안정되고 업계에서의 위상도 높아졌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아 매 해 수출 실적이 증가세다. 2011년에는 치과업계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품 특징과 차별점은.
한일치과산업의 제품은 환자에게 찾아가는 이동용 치과 치료 장비, 양악과 턱 수술 시 치과·성형외과의 협진장비, 반려동물의 치과 치료용 장비, 의과대학의 실습용 모형, 설명용 치아모형으로 크게 다섯 가지 부류다.
특히 환자에게 찾아가는 실외 이동용 진료장비인 블랙박스(BLACK BOX)는 출시 1년만에 이동 장비의 대명사가 됐다. 블랙박스는 메인 유닛(Main Unit)과 압력 유닛(Compressor Unit)으로 구성돼 치과진료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탑재된 이동용 치과진료로서 무게는 9㎏으로 매우 가볍고 작게 구성돼 있으며, 압력 및 흡입 유닛이 들어있는 압력 유닛은 21㎏이다. 블랙박스는 방송용 카메라를 담는 견고한 ABS Plastic 가방에 내장돼 있어 충격에 매우 강한 구조로 설계돼 항공 수화물로 운송 가능한 장비다.
올 1월 출시된 실내 이동용 진료장비인 돌체(DOLCE)는 수술실이나 환자 입원실 등 유니트 체어를 설치하기 어려운 곳에 환자가 있는 경우, 장비를 이동해 치료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유니트 체어는 상하수도 배관 공사 등 대형 공사가 동반되기 때문에 수술실이나 입원실 등에 쉽게 설치될 수 없다. 하지만 돌체는 장비 자체의 이동이 가능해 환자가 꼭 유니트 체어가 있는 곳에 와 눕지 않아도 어느 곳에서든지 치료할 수 있다.
또한 돌체는 치과 치료를 하기 위한 모든 시스템을 한 곳에 모아놓은 장비로 설치를 위한 공사 없이 전원 공급만으로 사용이 가능해 수의치과 진료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동물병원에 적합한 장비로 평가되고 있다.
블랙박스와 돌체는 모두 치과용 유니트로 상황에 따라 주로 외부에서, 혹은 위치를 이동시켜 사용되므로 이를 위한 접이식 환자용 체어도 함께 제공한다. 이 체어는 각도 조절이 가능하고, 접을 수 있어 보관 및 운송이 용이해 본 제품만큼이나 인기 있다.
그리고 치과의 부자재 등에서 시작, 치아 모형, 이제는 치과용 장비까지 차근차근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그리고 지속적인 치과 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해 2013년 치과용 이동진료장치를 개발, KGMP(Korea Good Manufacturing Practice, 한국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합격점을 받았다.

방글라데시 진료봉사에서 이용된 실외용 이동 치과진료 장비인 블랙박스(메인 유닛)

중장기 발전 계획은.
2013년 한일치과산업㈜는 일산테크노타운으로 입주한다. 파주와 서울에 양분화돼 있던 제조와 연구·기획 부서를 고양의 사무실에서 통합해 보다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개선했다. 미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큰딸과 작은딸은 해외영업을 담당하는 별도 법인인 한일아이너스㈜의 해외 마케팅과 한일치과산업㈜의 국내 마케팅을 각각 기획, 총괄해 차세대 경영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차후 해외 영업으로 경영의 무게 중심을 이동해 수익률이 증가세에 있다. 연 100억원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또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신제품군을 개발해 매출 확대와 틈새시장 개척을 지향해, 반려견 치과전문 장비 개발과 치과 치료용 레이저 기기 개발을 추진, 수의치과용 기기는 이미 개발 시판 중이고 레이저 치료기기는 2년 후 출시 예정이다.

한일치과산업㈜
제품 및 제조 특징
실내·외용 이동 치과진료 장비, 수의치과용 진료 장비, 레이저 진료 장비(개발 중)
기업 이념 및 철학 항상 긴장한다, 내일을 준비한다.
구매상담 온라인 : www.hanildent.com / 오프라인 : 한일치과산업㈜
연매출 25억원
직원 12명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138
대표전화 02-319-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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