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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문명을 밝혀준 빛의 역사를 만나다공감공간 15 - 필룩스 조명박물관
  • 유경종 기자
  • 승인 2016.12.09 21:17
  • 호수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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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룩스 조명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크리스마스 특별전시장의 한 코너.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계절, 체온을 올려주는 건 난로나 보일러뿐이 아니다. 어두운 방을 채우는 작은 촛불이나 은은한 램프의 불빛은 마음의 온도를 얼마나 따뜻하게 해 주던가. 인간의 삶과 함께 한 다양한 불빛들을 만나러 양주에 있는 필룩스 조명박물관을 찾았다. 박물관은 여러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각각의 공간을 살펴보자.

조명역사관
가장 먼저 들를 곳은 조명역사관이다. 이름 그대로 인류의 역사 속에서 불빛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삶과 함께 했는지를 살필 수 있는 곳이다. 인류가 최초로 나무를 비벼 불을 만들어 낸 이후 횃불, 등잔, 램프 등 점화된 불빛을 이용한 동서고금의 다양한 전통조명기구들부터, 전기가 발명된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해 온 조명장치들의 역사를 차례대로 둘러볼 수 있도록 꾸몄다. 전시된 물건들의 목록도 풍성하지만, 전시품을 진열한 방식도 무척 아름답다. 다른 공간이 아무래도 어린이들의 시선에 눈높이를 맞췄다면, 조명역사관과 라이트아트전시실, 빛공해 전시실은 성인 관람객을 겨냥한 공간이다. 그중에서도 조명역사관이야말로 박물관으로서의 본질적인 가치와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는 공간임에 분명하다.   

 

조명기구의 역사가 시대별로 전시되어있는 조명역사관 전시장의 모습.

 

 

초창기 기차에서 사용했던 다양한 램프들.

 

 

우아하고 장식적인 조명들을 만날 수 있는 앤틱조명 코너.

 

라이트아트 전시실
필룩스가 개최하는 라이틀아트페스티벌을 통해 발굴된 아티스트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라이트아트는 빛과 예술이 만나 무한의 상상력을 표현하는 현대미술의 특별한 장르다. 9일부터 김미롱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빛놀이터
머리 위엔 예쁘고 화사한 불빛등이 달려있고, 벽에도 아기자기한 장식이 빛과 함께 전시돼 있다. 공간만 예쁜 게 아니다. 빛을 이용해 놀 수 있는 다양한 코너가 마련돼 있어 이곳저곳 신나게 돌아다니며 빛과 함께 놀 수 있다. 아무래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단체 꼬마손님들에게 인기가 높다. 

 

꼬마 방문객들이 빛놀이터에서 다양한 색상필름을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가지고 놀고 있다.  

 

빛공해 전시실
빛은 문명을 열어 준 선물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겐 생태환경을 교란하는 공해가 되기도 한다. 한여름 밤 아파트 단지에서 매미소리가 멈추지 않는 이유는? 가로등 불빛을 좀 꺼달라고 매미들이 항의하는 소리란다. 빛공해 전시실은 이러한 빛이 가진 두 가지 얼굴을 함께 담아내며 관람객들에게 자연과 빛이 공존하는 삶에 대한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사진들은 빛공해 사진 공모전 입상작들이다. 우리가 비록 문명사회속에서 다양한 빛을 활용하고 살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빛은 밤하늘의 별빛, 반딧불이의 불빛과 같은 자연의 빛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밤에도 잠 못 드는 올빼미족들이 관람하며 스스로의 라이프스타일을 돌아보면 좋을 듯.

과학이 들려주는 빛 이야기
벽에 붙은 아인슈타인의 얼굴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나를 따라 움직인다. 빛의 특성을 활용한 착시 전시물의 하나다. 빛의 굴절과 직진, 색과 빛의 삼원색의 차이 등 빛의 다양한 특성과 본질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가장 교육적인 콘텐츠로 구성된 공간이다. 과학에 대한 기초지식에 자신이 없는 이들에게 추천.  

빛 상상공간
미로처럼 만들어진 전시공간을 따라 과학과 상상력이 결합돼 만들어진 흥미로운 작품들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스마트폰 불빛으로 벽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방도 있고,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인 방은 자신의 모습을 무한 반복해서 비춰주기도 한다. 그림자가 동시에 세 가지 색깔로 그려지는 신기한 체험도 할 수 있다.

 

빛과 친구가 될 수 있는 라이팅 빌리지.

 

크리스마스 특별전시실
조명박물관이 준비한 아주 특별한 2016년 겨울 선물이 찾아왔다. 이름하여 ‘꼬마눈사람의 겨울이야기’. 주인공 꼬마눈사람이 다양한 겨울나라의 환상적인 공간들을 소개하는 테마로 꾸며졌다. 겨울나라엔 멋진 식구들이 많다. 눈사람 가족들이 남극의 펭귄, 북극의 북극곰과 함께 어울리는가 하면,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사슴은 크리스마스마을의 낭만적인 풍경속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전시장을 찾은 한 연인 커플은 셀카봉을 이용해 예쁜 사진을 잔뜩 남기며 겨울 낭만을 충전하고 있다. 어린이 방문객들에게는 눈사람 엽서세트, 스노우볼 만들기, 크리스마스 특별공연 ‘빛나는 요정’ 등의 전시연계 프로그램들도 인기를 끌 듯. 전시는 내년 1월 말까지 이어진다.

 

크리스마스 특별전시장에 마련된 스노우볼 코너.

 

 

필룩스 조명박물관
주소 :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광적로 235-48
문의 : 070-7780-8911

 

 

 

유경종 기자  duney7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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