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고양 경제를 살려내는 지역기업 탐방(72) ㈜유진의료전자

영국 아네로이드혈압계 국내 단독 제조 유통권 및 아시아 총판권 획득

대학병원과 공동 개발 제작 완료한 혈압계와 폐기능 검사기 출시 앞둬

[고양신문] “25년 전 판매한 의료기기에 대한 애프터서비스 의뢰가 와서 흔쾌히 무상 A/S한 기억이 가장 보람찹니다”라고 회상하는 황영하 대표는 35년 전 1980년에 유진의료전자를 설립했다.  의료기기 제조와 유통으로 해당업계의 신뢰가 두터운 유진의료전자가 수입 유통한 의료기기는 20여년을 사용할 정도로 애프터서비스에 주력해왔다. 그리고 이런 오랜 의료기기의 수리 요청에도 한걸음에 달려가 고정 고객층도 두텁다.
 

황영하 대표

심전도기기를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유진의료전자는 영국과 일본에서 심장과 호흡기 의료기기를 주력해서 수입해 판매해왔다. 병원용 혈압계와 폐기능 검사기 제조를 위해 고양삼송테크노밸리에 입주한 유진의료전자는 영국 ACCOSON사로부터 아시아 독점 제조유통권을 획득해 아네로이드 혈압계인 ‘그린라이트300’제조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대학병원과 공동으로 개발중인 폐기능 검사기, 혈압계는 인증절차만 남겨두고 있어 내년 초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외전시 참여도 예정돼 있어 수출에 대한 기대도 크다.


사회 초년병 시절 의료기기 제조사의 해외연수 기회를 통해 읽었던 심전도 의료기기 시장의 가능성이 창업 계기가 됐다. 인천에서 심전도 의료기기의 제조로 시작했지만 고전했다, 80년대에는 벤처창업이라는 인식도 없어 시장의 신뢰도는 낮았고 고기능의 수입 의료기기는 증가세로 국내 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낮았다. 자금 회전율도 낮아 원자재를 수입해 제조 후 판매하여 수금하기까지의 시간은 길었다. 이후 경쟁력 있는 의료기기 수입과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로 승부했다.


1997년의 IMF와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에 국내의료기기 제조유통사는 대부분 도산했다. 하지만 이러한 고난의 터널을 통과한 유진의료전자는 한 번 고객은 평생 고객이라는 생각으로, 유진의료전자가 수입한 의료기기가 생명을 살리는 의료현장에서 별다른 고장 없이 그 역할을 다하는 것만으로도 큰 보람이라고 말하는 황 대표, 이러한 그의 순수하고 정직한 행보는 국내 의료기기 산업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신뢰는 의료기기를 구매하는 대학 병원도 인정해 임상실험에서 유진의료전자의 수입 의료기기를 사용할 정도다.

 

 

아네로이드 혈압계인 영국 ACCOSON사의 그린라이트300<왼쪽>과 수은 혈압계

- 영국의 아네로이드혈압계의 단독 아시아 총판 및 국내 제조권을 획득했다.

사업 초기 어려움을 의료기기 수입 유통으로 전환했던 나는 혈압계를 눈여겨 보아왔다. 기존 수은주의 혈압계는 사용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교정을 해야 하고 수은이 발암물질로 분류되면서 병원에서 2015년부터 퇴출되었다, 마침 비수은 아네로이드 혈압계를 개발한 150년 전통의 영국 의료기기전문기업인 ACCOSON사와 기술제휴 계약이 성사됐다. 향후 1,2년 안에 아네로이드 혈압계로 바뀔 전망이다. ACCOSON사의 아네로이드 혈압계인 ‘그린라이트300’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수치 보정이 자동으로 되어 정확성이 검증된 전자를 가미한 아네로이드식 혈압계다. 영국 고혈압 학회에 추천 장치로 등재되어 있다. 현재 원자재가 12월 중 선적완료하여 도착하는 대로 이곳 삼송테크노밸리의 공장에서 조립·제조되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전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 의료기기 산업의 상황과 전망은 어떤가.

시장보호를 받지 못하는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영세하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의 자료를 보면, 의료기기 시장은 연 4%대의 성장세다. 기존 구형의 아날로그 방식의 의료기기가 무선으로 변형 개발 제작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령화 사회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개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집에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간단히 체크할 수 있는 가정용 헬스케어 상품의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유진의료전자는 가정용 혈당계와 헐압계를 중심으로 홈헬스케어로의 성장계획도 가지고 있다.

 

제품을 조립 생산하는 공장 내부

- 삼송테크노밸리 관리단 회장으로 추대됐다.

지역번호 02를 사용하고 A·B·C 3개동 5만 7천평 규모의 하중 3톤의 견고한 구조로 인쇄 및기타제조업 등 600여개 첨단 기업이 입주해 있다. 약 5천여 명의 일터로 서울과 수도권에 사업장이 있었던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분양 당시 초역세권의 근무 환경과 구조로 100% 분양됐다. 북한산과 창릉천이라는 자연적 수혜도 이곳의 장점이다.
이처럼 나를 포함해 외지에서 입주한 기업들이 대부분이어서 주민자치회나 지역기관단체와의 연대와 입주기업가의 상생 협업체계 구축을 임기 초기의 중점사업으로 정했다. 15명의 관리단 임원과 인근 주민과의 협력 체제를 유지하며 기업의 건강한 사회참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는 지역의 외로운 계층에 대한 관심이 높아 입주 기업들이 불우이웃돕기, 장학사업등 관심갖도록 노력할 것이다.
의료, 전자, IT, 디자인, 인쇄 분야 기업들이 대다수인 이곳 기업 간의 자체 협업이 가능하도록 동호회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여 이업종간 교류 분위기를 강화 확대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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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의료전자

 <특징> 

심전도기기 국내 첫 개발, 의료기기 제조 및 유통, 영국ACCOSON사 아네로이드 혈압계 제조 및 국내·외 유통권 획득, 철저한 사후관리

 <위치 및 문의> 

위치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통일로 140 삼송테크노밸리 A동 450호 

연매출 : 22억 원 

직원 : 14명 

문의 : 02-332-9300 

홈페이지 : www.euji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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