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북부에서 유일... 모든 과목 독서와 연계

교사들 방학도 내놓고
창의적 교육과정 개발
학부모 열성적 참여
삼송신도시 ‘큰 경사’

고양중학교가 ‘대한민국 100대 학교’로 선정됐다. 고양은 물론 경기서북부지역에서 유일하다. 고양중학교는 주제별 체험교육과 과목별 융합교육, 모든 과목의 독서연계 교육 등 자율적이고 혁신적인 교육과정 개발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어시간의 경우 1주일에 1시간 이상을 도서관 책읽기 교육으로 과감하게 편성하고 수학, 과학, 예체능까지도 독서와 연계한 읽기 집중교육이 무엇보다 돋보인다.

교육부는 지난 2003년부터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학교 교육력을 향상하기 위해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매년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를 지정하고 있다. 우수학교 지정은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전국 949개교가 공모해 287개교가 각 시·도교육청 예선을 통과했으며 서면심사, 현장실사, 최종심사 등 3차에 걸친 단계별 심사를 통해 최종 100개교가 선정됐다. 100대 학교의 우수사례는 전국 학교로 보급되어 교육프로그램으로 일반화되는 실험을 거치게 된다.

고양중학교는 매년 학년별 주제별 교과별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하고 이에 맞는 창의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1학년 주제별 교과가 ‘갯벌과 우리’ 라면, 갯벌에 대한 책읽기, 갯벌 생태체험, 갯벌생태신문 제작 등 교육주제를 현장감 있게 배울 수 있는 과정이 만들어진다. 또 교과별 융합수업을 통해 4~6개 과목이 통합적으로 진행되는 흥미로운 수업방법도 개발된다. ‘오즈의 마법사’ 뮤지컬 수업을 통해 미술(의상과 소품제작) 영어(스토리 구성) 국어(재창작) 음악(노래) 체육(안무 창작) 도덕(이야기 속 가치 습득) 6개 과목의 융합수업이 진행된다. 오즈의 마법사 창작 발표회 등 수업의 결과물은 공개 공연이나 전시 형태로 재밌게 공유된다.

이홍규 교장은 “누구도 해보지 않은 창의적인 수업을 위해 방학도 내놓고 모둠별로 교육과정을 개발한 교사들의 열정과 교사처럼 학교로 열심히 출근했던 학부모들의 참여가 가장 큰 힘이었다”고 말했다. 이홍규 교장은 “특히 80년 역사의 보람이자 긍지인 여러 동문들과 새로운 도시의 지역주민들이 하나가 되어 지역학교를 살리려고 노력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며 “덕분에 100대 학교 선정이라는 상보다 더 가치 있는, 아이들이 정말 즐겁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큰 상을 얻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올 한 해 고양시 교육계의 가장 크고 반가운 뉴스가 된 고양중학교 100대 학교 선정 소식에 가장 기뻐하는 사람들은 삼송신도시 새 입주민이다. 새로운 도시의 가장 큰 과제가 바로 학교문제인데, 고양중학교가 100대 학교로 선정되면서 삼송신도시가 교육여건이 좋은 도시로 공인됐기 때문이다. 고양중학교는 특히 80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로 삼송신도시 개발과 더불어 교정도 교육시스템도 새롭게 태어났다. 역사 깊은 교정이 신도시 내로 이전한 것이 못내 섭섭했던 고양중학교 동문들도 그동안의 섭섭함을 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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