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매장 등 주변 상가 특혜 우려

미관광장 주변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지하주차장 추진계획이 사업규모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고양시는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산 호수공원과 정발산 역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미관광장 5만8천860㎡의 면적 지하에 주차장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 지난 10일 타당성 조사에 대한 최종 용역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을 맡은 모 업체는 정발산역 이용객을 위한 환승주차 354대, 주변 이용객 주차수요 891대를 포함해 총 1천245대의 주차공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고양시가 사업비 일부를 투자하고 민자를 유치하는 방안이 가장 적당하다’는 분석결과는 내놓았다. 그러나 이날 참석자들은 사업추진에 좀더 신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박종기 시의원(도시건설위원장)은 “환승주차장 기능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정발산역 방향으로 광장 전체의 3/1만 지하 2∼3층으로 주차장을 개발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유임 시의원(사회산업위원장)도 정확한 주차수요를 파악하고 환승 주차장을 활용해야 한다며 현재 규모의 절반 이하로 규모를 축소해 전액 시비로 사업을 추진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주차장이 광장 주변의 대형 매장과 상가들에 대한 특혜 의혹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현석 시장도 “자칫 미관광장 주차장이 현재 포화상태에 다다른 주변 롯데나 까르푸, 음식점, 앞으로 들어설 로데오 거리 상가들을 배려한 것이라는 오해를 살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업시행에 대해 강 시장은 “주차장 사업을 당장 시작할지는 미지수”라며 “시민들의 여론을 듣고 사업규모에 대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표> 미관광장 주변 불법주차 사유 (자료: 고양시)
주차목적 업무 출근 쇼핑 위락(기타)
비율(%) 55.9 22.7 3.2 18.2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