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고양 경제를 살려내는 지역기업 탐방(73) 호연지재

정밀 측정과 검사 장비  관련 핵심 알고리즘 13개 보유

하네스 오배선·단자불량 자동 검사 시스템 개발 완료

[고양신문] 측정과 검사 분야 30년 경력의 이용호 대표는 원래 마케팅 전문가였지만 개발 아이디어가 풍부해 오랜 기간 기술개발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동시에 해왔다. 그러던 2013년 이 대표는 카메라를 이용해 자동화 생산 부품들의 불량을 판별하는 머신비전을 전문으로 개발·제조하는 ‘호연지재’를 설립했다. 

사업 시작 후 주요 실적으로는 2014년 삼성 갤럭시 S5의 카메라모듈 검사 시스템을 개발했고 2015년부터는 포스코의 철판 견고성을 검사하는 HER크랙검사 시스템을 개발해 1, 2, 3호기를 순차적으로 납품했다.

자동차, 가전제품을 포함해 각종 장치들의 내부 회로를 연결시켜 주는 전선은 장치 작동에 있어 중요한 부품이다. 현장에서 와이어(wire)라고 불리는 전선은 사용조건과 유지보수 목적에 따라 직접 연결하거나 중간에 커넥터라는 부품을 사용해 연결된다. 이러한 전선연결 시스템을 와이어 하네스(wire harness)라고 한다. 전기나 제어신호를 전달하는 핵심 장치다. 그만큼 불량에 대한 검수작업은 매우 중요하고 까다롭다.

 

모든 전자기계장비의 혈류 역할을 하는 하네스

 

호연지재는 2016년 하네스의 불량여부를 초고속으로 검사할 수 있는 장비개발에 성공했다. ‘하네스 비전검사시스템’이다. 대량생산이 가능한 양산형으로 호연지재의 전략상품이다. 2015년 1월부터 하네스 비전 검사 알고리즘 개발을 시작해서 2016년 12월에 개발이 완료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와이어 하네스 제조 분야는 현재 약 6조원 정도의 시장인데 전기자동차 생산과 맞물려 향후 매년 20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머신비전 분야는 2013년 기준 3000억원에서 매년 10% 정도 성장을 해오고 있으며, 와이어 하네스 분야의 성장이 급격히 늘어날 전망으로 관련 머신비전도 타 분야에 비해 대폭 성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 머신비전 산업 전망을 낙관했다. 또한 “핵심기술 대부분을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어 타사 대비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기술로는 실시간크랙발생감지 및 측정알고리즘, 하네스 배선검사용 컬러분석알고리즘, 하네스 단자검사용 인공지능형알고리즘, 모바일폰 렌즈이물 검사용조명 및 분석알고리즘을 들 수 있다. 이 외에 콘텍트렌즈 불량검사알고리즘, 초고속 비전검사알고리즘(6000mm/sec), 카메라·렌즈 자동보정알고리즘, CAD와 측정물의 동시비교분석알고리즘, LCD MASK 검사알고리즘, 대상물 추적비전알고리즘, 저조도 개선비전알고리즘, 3D 측정에 의한 단차·치수·두께·형상 분석 알고리즘 등이 있다.

 

-전기부품 정밀검사 회사명 같지 않아 기억에 오래 남는다.

가족구성원 4명(나 용‘호’, 아내 도‘연’, 큰딸 ‘지’은, 막내 아들 익‘재’)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가져와 조합한 호연지재(浩然之在)는 ‘올바른 길에 근거를 두고 굽히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바르고 큰 존재(회사)’라는 뜻이다. 동종 업계의 회사명이oo비전, oo테크 등을 많이 사용해 차별화를 두고 싶었다.

 

- 머신비전과 올해 주력상품인 ‘하네스 비전검사시스템’에 대해 소개한다면.

사람이 하던 하네스의 불량 검사 작업을 시스템화한 머신비전은 육안검사 대비 정확하고 빠르게 검사할 수 있다. 고성능 카메라, 이미지 프로세서, 소프트웨어 등으로 이루어진 머신비전은 카메라, 렌즈, 조명을 이용해 이미지를 수집한 후 이를 관련 소프트웨어의 작업명령에 따라 영상 분석과정을 거쳐 특정 작업의 수행여부를 판단한다. 고도화 기술이 압축된 머신비전에는 수학적 계산(선형대수, 미적분, 수치해석, 확률과 통계), 데이터 획득과 처리 알고리즘, 모델링·시뮬레이션·프로토타입화, 데이터 분석 시각화 등의 기술력이 응집돼있다.

각 제조회사가 생산하는 하네스의 제품 수가 수백 내지 수천 종이라 자동화생산이나 자동화 검사가 어려워 대부분 육안검사를 하고 있어 불량이 많다. 하지만 하네스 제품의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개발한 하네스 비전검사시스템은 하네스의 오배선 뿐만 아니라 타 경쟁회사에서는 어렵다고 판단해 도전하지 않는 단자 불량 검사가 동시에 가능하다. 여기에 장비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카메라 3대의 역할을 1대의 카메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특허등록했다. 추가 특허도 출원 중이다. 특히 단지검사 분야에 ‘딥러닝’이라는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했고 검사알고리즘에 지속적인 학습능력을 추가해 검사 신뢰성을 높였다. 새해 출시와 함께 국내외 산업 전시회 참가와 국내외에 대리점 확보 등 본격적인 마케팅 계획을 진행 중이다.

 

호연지재가 개발한 하네스 비전검사시스템

- 독보적 기술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제조되고 있는 제품의 특장점은.

‘웜샤프트비전측정기’는 자동차용 웜샤프트의 외경·전장·동심도를 고해상도 카메라 2대를 이용해 동시 측정한다. 이력 관리가 가능하고 수동측정 대비 5배의 효율성을 지녔다. ‘모터사프트 갭측정기’는 자동차 백미러용 모터의 샤프트와 백플레이트 사이 갭을 검사 후 별도 마킹 처리한다. ‘유리병 두께 측정기’는 레이저센서로 공병의 두께를 측정한 후 3D 그래픽, MIn, Max 두께 값을 도출 후 주요 부위 치수를 표기한다. ‘필름 라미네이팅 검사시스템’은 스틸 강판과 필름 접합 공정에서 필름의 틀어짐을 검사 후 보정 치수를 제어시스템에 전송한다. ‘롤러 평탄도 측정시스템’은 금속 압연용 롤러의 평탄도를 측정하여 3D 그래픽화하고 주요 부위치수를 표기해준다. ‘프릭션디스크 검사시스템’은 운송장비용 마찰디스크의 페퍼 접착불량을 검사한다. 그 외에도 ‘로드 널링 검사시시스템’, ‘탭유무 검사시스템’, ‘실리콘 키패드검사기’, ‘전원플러그 핀 측정시스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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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지재 
<특징>
 
정밀 검사부문 자체 기술력 13개 보유, 양산형 하네스 비전검사시스템 개발

 <위치 및 문의> 
위치 :  고양시 덕양구 고양대로 1393, 2층

문의 : 031-924-1082

홈페이지 : www.ho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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