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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절제술로 근원적 치료··· ‘쓸개’ 없어도 소화 문제없어궁금해요, 건강 - 담석증
  • 권구영 기자
  • 승인 2017.01.02 16:13
  • 호수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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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분비 과다가 주 원인
방치하면 담낭염·암, 복막염 유발
증상 발현 시 꼭 절제수술 해야

 

▲ 오민구 동국대학교일산병원장은 “담석증은 약 80%가 무증상 담석이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20% 정도다”라며 “‘쓸개 빠진 사람’도 소화기능에는 거의 문제가 없기 때문에 담석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초기에 반드시 담낭 절제술을 통해 근원적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양신문] 박근혜 정부의 비정상적 국정운영 행태에 허탈해 하고 분노한 국민들은 마침내 대통령 탄핵까지 이끌어냈다. 이에 놀란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한때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가능성까지도 내비친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역사교과서 현장 적용 시기를 1년 늦추고, 2018년부터 국정·검정 교과서를 혼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적용 유예 및 국정·검정 혼용 방안’을 최종 발표하여 교육현장에 혼란을 초래하며 국민들로부터는 ‘쓸개 빠진 사람’이라는 비아냥거림까지 듣고 있다.

‘쓸개 빠진 사람’이란 이처럼 사리에 맞지 않고 줏대가 없으며 실속 없이 구는 사람을 빗대어 쓰는 말이다. “담석증에 걸리면 쓸개를 절제해내는 것이 근원적 치료”라며 “‘쓸개 빠진 사람’이 되더라도 담즙은 거의 동일하게 생산되고 지방을 소화시키는데 지장이 없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강조하는 오민구 동국대학교일산병원장을 만났다.

예전에 아버님이 담석증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통증이 없어서 수술은 안하고 맥주와 물을 많이 마시면서 버티다가 나중에는 통증이 발생해 결국 담낭 제거 수술을 한 적이 있다.
담석이나 요로결석이 생겼을 경우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비슷해서 일반인이 흔히 갖게 되는 잘못된 상식이다. 담석증은 물이나 맥주를 많이 마신다고 해결되는 질병이 아니다. 요로결석 시에는 그런 방법으로 소변량을 늘리면 일부 돌이 빠져 나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담석은 요로결석과는 발병 원인이나 성분도 다르다.

요로결석은 외부 충격을 통해 돌을 분쇄하기도 하는데 담낭의 돌을 깨면 오히려 작은 결석이 담도염이나 황달을 초래할 수 있어 담석증 치료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담낭의 돌만 들어내는 경우도 있는데 결석의 재발이 흔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담낭 절제술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럼 흔한 말로 ‘쓸개 빠진 사람’이 되는 거 아닌가.
쓸개는 담즙을 농축해 보관했다가 음식을 먹을 때 소화를 돕는 소화기관이다. 소화의 과정을 보자.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위에서 잘게 썰어 죽처럼 만들어 천천히 십이지장을 거쳐서 창자로 내려 보내고, 십이지장 쪽으로 내려오면 췌장과 담낭에서 소화액이 나와 섞이며 소화를 시켜 작은창자로 흡수된다.

담즙은 그 과정에서 지방을 분해하여 장에서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변형시키는 소화효소다. 주로 간에서 생성되어 담낭 안에 저장되어 있다가 지방이 포함된 음식을 먹게 되면 그에 반응하여 십이지장으로 분비된다. 쓸개는 담즙을 잠시 저장하는 곳이지 담즙을 생산하는 곳이 아니다. 쓸개를 제거해내어 흔한 말로 ‘쓸개 빠진 사람’이 되더라도 담즙은 간에서 동일하게 생산되고 쓸개를 대신해 총담관, 총간관, 간내 담관 등이 저장 기능을 늘리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는 거의 지장이 없다.

담석증을 의학적으로 설명하면.
앞에서 말한 담낭(쓸개)의 담즙이 굳어져서 작은 결석이 만들어지는 질환을 담석증이라고 부르고 해부학적인 위치에 따라 크게 담낭 담석, 담관 담석, 간내 담석으로 구분한다.

콜레스테롤 과다가 주 원인이 되는 담낭 담석이 약 90%로 가장 많고, 담관 담석도 담즙이 내려오는 길목에 농축되어 생기는 결석으로 결국 담낭에서 내려가서 생기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따라서 담석증은 담낭과 담관에 결석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 1차적으로 소화기내과에서 내시경을 통해 담관 담석을 제거하고 2차적으로 외과에서 복강경 수술을 통해 담낭을 절제하는 순서로 치료가 진행된다. 

간내 담석은 주로 기생충이나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데 요즘은 발병이 거의 드물다.

발병 원인은 무엇인가.
담석증을 일으키는 원인 인자는 다양하지만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 그리고 그 두 원인 인자가 혼합되어 나타나는 경우로 구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콜레스테롤의 분비량이 과다해서 용해가 되지 못하고 결석이 되는 것이다. 콜레스테롤이란 지방 성분의 일종으로 성인병을 일으키는 동맥 경화증의 원인 중 하나로 나쁜 의미로 많이 사용되지만 실은 우리 몸이 유지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성분이다. 우리 몸을 이루는 기본 단위인 세포의 세포막, 신경세포의 수초, 그리고 지방 단백을 구성하는 성분이고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담즙산을 만드는 원료가 된다.

최근 기름에 튀긴 음식, 지방질·단백질·칼로리·당분 등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섬유질은 낮은 음식 섭취 등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비만이 많아진 것이 주된 원인이다. 전체 담석의 약 80%가 이 콜레스테롤 담석이다.

색소성 담석은 육안으로 볼 때 갈색이나 검정 색으로 보이는 결석으로 빌리루빈(적혈구 속에 포함된 헤모글로빈이 분해되면서 생성된 노폐물의 일종)으로부터 만들어 지는데 간디스토마, 회충 등 기생충이나 대장균등으로 인한 감염이나 간경화 등이 주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위암 같은 질환으로 위 수술 시 미주신경이라는 쓸개로 가는 신경이 절단되는 경우 쓸개의 기능이 약화되거나, 당뇨로 인해 중성지방이라 불리는 높은 지방산 등이 담석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남성에 비해 여성 발병률이 2~3배 높은 이유가 있나.
여성의 경우 임신으로 인한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과다와 호르몬 불균형, 경구용 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등이 담낭의 활동을 저하시켜 담석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폐경기 직전에도 발병하기 쉽다.

다이어트도 또 다른 원인이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담낭 기능을 떨어뜨리고 요요현상으로 다시 살이 찌면 쓸개가 콜레스테롤 대사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콜레스테롤 담석이 생긴다. 1일 1식이나 장기간 금식 등은 쓸개의 활동 능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규칙적인 세끼 식사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오 병원장은 올해 개원 12년을 맞은 동국대학교일산병원이 최고 수준의 의료진들과 함께 “앞으로도 환자의 필요를 최우선하는 자세로 늘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동국대학교일산병원]

담석증의 주요 증상은.

담석증은 증상이 전혀 없는 무증상이 약 80%이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20%정도다. 명치나 우상복부, 등, 어깨 부위 등 여러 곳에 방사통증을 느끼게 된다. 기본적으로 내장 신경이 원인이 되는 통증은 부위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과 위경련이다.

증상이 발생했다가도 일시적으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오래 방치하면 담낭염을 유발하고, 작은 돌은 밑으로 빠져나가 담관 담석이 되기도 하고 췌장염도 일으키고, 담석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쓸개 벽에 자극을 주어 담낭암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제때에 담낭 절제수술을 해주는 것이 좋다.

담석증이 심해져 담당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통증이 하루 종일이어지고 고열, 오심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진단과 치료 방법은.
담석 증상이 나타나면 초음파검사를 통해 손쉽게 진단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CT, MRI, 내시경 초음파 등을 통해서 대부분 진단할 수 있다. 담석증은 위궤양, 간염, 협심증(심장마비), 맹장염 등의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치료에 있어 담석 용해제의 복용이나 약물 주사 등 비수술적 치료는 재발 확률이 높기 때문에 수술을 할 수 없는 특수한 경우에만 시행하고 대부분의 경우 복강경 수술을 통한 담낭절제술을 한다. 수술 난이도도 높지 않고 수술 후 환자의 회복도 빠르다. 하지만 담낭에 심한 염증이 있거나 해부학적 구조가 특이해 복강경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개복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담석증을 방치하면 담낭염, 담낭암으로 이어질 수 있고, 담낭이 천공이 되어 복막염을 유발하고 심하면 결석이 위, 십이지장, 창자 등 주위 장기로 들어가 치료가 힘들어 질 수 있기 때문에 제때에 담낭절제술을 통해 근원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오민구 동국대학교일산병원장

[오민구 동국대학교일산병원장 프로필]

주요경력

- 서울의대 졸업, 의학박사
- 서울의대 수련의/외과 전문의 취득(1987년)
-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간담췌외과분과 전문의
- 미국 UCLA 메디컬 센타 연수
-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타 연수
- 現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장
소속학회
- 대한외과학회
- 대한복강경내시경학회
- 대한소화기병학회
- 한국간담췌외과학회

 

 

권구영 기자  nszone@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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