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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박물관이 또 변신했네!공감공간 17 - 고양어린이박물관
  • 유경종 기자
  • 승인 2017.01.09 17:15
  • 호수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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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동에 자리한 고양어린이박물관의 외형은 거대한 우주선을, 디자인은 숲을 닮았다.  

지난해 여름, 많은 시민들의 기대 속에 문을 연 고양어린이박물관이 개관 후 첫 새해를 맞았다. 반 년 동안의 성적은 꽤 우수하다. 6개월만에 누적관객 22만 명을 기록했다니,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다. 기자가 찾은 날에도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박물관 이곳 저곳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고양어린이박물관의 재미와 매력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아이들과 부모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을까?

코너마다 흥미진진한 신나는 배움터

고양어린이박물관의 외형은 멀리서 보면 거대한 우주선을, 가까이서 살펴보면 초록색 잎과 노랑 단풍이 뒤섞인 숲을 연상시킨다.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숲속으로 들어서니, 건물 중앙에 시원하게 가지를 뻗은 거대한 나무가 방문객을 맞는다. 고양어린이박물관을 상징하는 신체활동 체험 시설물인 ‘아이그루’다. 나뭇잎 모양의 발판을 밟으며 높은 나무를 오르는 듯  짜릿하고 신나는 모험을 체험할 수 있다. 그물망이 촘촘히 설치돼 있어 안전은 걱정 없다. 아빠 엄마 손을 잡고 아이그루를 탐험하는 아이들의 얼굴엔 흥분과 기쁨이 가득하다.

아이들이 직접 나무를 오르며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체험시설인 '아이그루'.


전시장은 입구에서부터 3층까지 차례대로 둘러볼 수 있도록 동선을 꾸몄다. 유모차를 가지고 와도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이동이 가능해 문제가 없다. 2층으로 올라가 본격적으로 전시장을 둘러보자. 안전을 약속해는 일상속에 도사리고 있는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에 대해 배우고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방법을 배우는 코너다. 특히 화재를 대비한 다양한 체험을 익힐 수 있다. 꽃향기 마을은 꽃의 도시 고양을 모티브로 꾸며진 코너다. 꽃의 생물학적 특성은 물론 꽃잎 체험, 꽃가게 역할극 등 꽃을 둘러 싼 다채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동작을 인식하는 첨단 장비를 활용해 안전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


함께 사는 세상은 고양어린이박물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테마를 다뤘다. 바로 인권의 소중한 가치다. 다른 사람과 나의 차이점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해 주는 시설물을 돌아보며 편견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게 된다.

서로의 다름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함께 사는 세상'의 한 코너.

안녕? 지구! 는 지구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들여다보며 자연스럽게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는 코너다. 지구의 체온을 재는 커다란 온도계가 인상적이다. 체험공간은 물의 소중함을 배우는 물빛마을, 아이와 엄마가 편안한 휴식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아기숲으로 이어진다.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실천해야 해야 할까?

 

무한 체력 무장하고 방문해야

3층에서는 보다 창의적이고 교육적인 프로그램들을 만날 수 있다. 애니팩토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스톱모션, 그림자 인터랙티브 영상체험 등의 코너는 아이들 뿐 아니라 함께 온 부모들의 호기심도 충족시켜 줄 듯. 건축놀이터에선 건축물 블록 쌓기, 도시설계, 미래 도시 만들기 등의 체험을 몸을 움직이며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질까? 

 

"크레인을 조정해서 멋진 빌딩을 지을거야!" 

 

진지한 표정으로 도시셜계 체험을 즐기고 있는 꼬마 방문객들.


아트갤러리는 우리나라와 서양의 회화 작품 속에서 만나는 꽃을 다양한 시설을 통해 감상하는 특별한 미술관이다. 따뜻한 입김을 불어넣어주면 꽃을 피우는 매화, 내 손으로 꾸미는 명화 완성 등의 놀이가 무척 흥미롭다. 마지막으로 교육실에서는 망가진 장난감 부품들과 파손된 그림책을 활용해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업사이클링 장난감과 스토리북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하나하나에 작품을 만든 꼬마친구의 기쁜 표정이 묻어난다.

캐릭터 인형을 포인트에 올려놓으면 예술적 감성이 돋보이는 그림자극이 전개된다.

 

망가진 장난간 부품을 조합해 멋진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업사이클링 아트월.


방문객들은 보통 2시간 이상을 머문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발을 옮길 때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체험 코너들을 즐기다 보면 체력이 방전되는 부모들이 많다고. 편한 복장과 최고의 신체 컨디션을 미리 챙기고 와야겠다. 다행히 고양어린이박물관은 집에서 장만해 온 음식을 편안하게 먹고 쉴 수 있도록 넉넉하고 쾌적한 피크닉실을 배려했다. 날이 풀리면 옥상의 야외 공간도 멋지게 꾸며 개방할 예정이다.
 
차별화와 무한 변신이 핵심 전략

첫 해의 성공적인 출발을 바탕으로 내용과 성과에서 보다 업그레이드된 2016년을 설계하고 있는 고양어린이박물관 안상용 관장에게 핵심 전략을 물었다.
“타 지역에 있는 어린이박물관과의 차별화지요. 고양어린이박물관만의 특색을 가져야 다른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도 이곳을 찾을 테니까요.”

"개관 2년차를 맞은 고양어린이박물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고양어린이박물관 안상용 관장.


안상용 관장은 고양시만의 특화된 문화예술 콘텐츠, 북한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을 살린 평화와 통일에 관련한 코너 등을 구체적인 예로 꼽았다. 어떤 테마를 다루든 보다 친숙하고 쉬운 체험 방법과 참신한 재미를 구현하겠다는 원칙은 기본 전제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즌별로 올 때마다 변화하는 박물관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찾을 때마다 재미난 요소가 점점 추가된다는 안 관장의 말이 기대감을 품게 한다. 장난감이든 박물관이든 적당한 때에 ‘변신’을 해야 제 맛이니까. 

 

 

 

유경종 기자  duney7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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