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고양 경제를 살려내는 지역기업 탐방(75) (사)한국까롬연맹

 2018년에 제5회 까롬월드컵 국내 유치로 활성화 전망
 2012년, 자유학기제 체험교육 콘텐츠로 활용되며 확산

[고양신문] “놀이를 통한 인간관계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온기어린 정서가 좋아서 어린시절부터 사람들이 모여하는 장기와 바둑같은 전통놀이에 흥미가 많았다”는 배도헌 대표는 해외여행이 지금처럼 보편화되기 이전에 서양의 놀이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가졌던 배 대표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까롬(Carrom)을 알게 된다. 국내 알까기 게임과 포켓볼의 특징이 조합된 까롬에 대한 매력을 느낀 배 대표는 국제까롬연맹(International Carrom Federation)에 이메일을 띄운다. 이에 인도의 국제연맹 사무총장은 2000년 11월에 인도 뉴델리 탈카토라 스태디엄에서 제3회 세계까롬선수권대회가 열린다는 답신을 보낸다. 배 대표는 국내 최초로 까롬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인도로 출국했다. 당시 135달러를 지불하고 국제까롬연맹에 공식 가입한 배 대표는 국내에 까롬 보급 사업을 시작한다.

 

배도헌 대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경기로의 선정을 기대하고 있는 까롬은 수백년 전부터 인도·스리랑카·방글라데시·파키스탄·몰디브 등 남동아시아에서 즐겨온 실내 스포츠로 국내 바둑판의 4배 크기인 90cm의 까롬판 위에서 손가락으로 스트라이커를 튕겨 까롬멘과 퀸을 네 개의 모서리 구멍에 집어넣는 게임이다. 마치 당구와 유사한 전략 게임으로 납짝하고 도톰한 500원 동전 크기의 스트라이커를 손가락으로 튕겨 또 다른 동전 크기의 까롬멘과 퀸을 맞혀 득점하는 3판 2승의 전략 보드게임이다.

 

까롬멘과 퀸(가운데 붉은 색상)이 정렬된 까롬판.

유럽에서는 국제경기가 개최되고 있는 대중적인 게임인 까롬은 남동아시아 국가 중 특히 인도에서 사랑받는 국민 두뇌스포츠다. 국제까롬연맹에는 한국을 포함한 23개국이 정식가맹국으로 있어 매년 세계국제경기가 열리고 있다. 국내에는 배 대표가 2000년 11월 국제까롬연맹에 한국연맹을 신규 가입시킨 후 국내에 최초로 까롬을 공식 보급해왔다. 배 대표는 국내 까롬 기술 보급을 위해 2003년에 전 인도국가대표 출신 아룬데시판데씨 집에 15일간 홈스테이 하며 까롬코칭과정을 사사받기도 하며 국제심판자격을 취득했다. 까롬 보급에 탄력을 받은 시기는 2012년부터다. 공교육 현장에서 스포츠로 소개되어 학교스포츠클럽, 동아리, 자유학기제 과정, 교육 콘텐츠로 채택되면서 수업을 위한 교사 연수와 지도자 양성 과정이 생겨 국내 레포츠계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5년에 배 대표가 한국까롬연맹 사단법인을 설립한 후부터는 전국적으로 지역연맹이 형성되면서 매년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인도까롬여행중 암리차르 발윈더씽과 함께한 모습

 - 다양한 게임 전략과 기술력이 필요할 것 같다. 까롬의 특장점은.
단식과 복식의 경기방식이 있는 까롬은 수많은 전략과 승률 변수가 존재한다. 양궁과 당구처럼 정교한 기술이 필요해 해당 기량을 익히면서 즐기다보면 집중력이 향상된다.
제한된 시간에 빠르게 움직이는 까롬멘을 관찰하다보면 상대의 까롬멘을 어려운 위치에 보내고 자신의 까롬멘을 유리한 위치로 가져오는 전략이 요구되는 까롬은 사고력을 통한 두뇌 개발에도 도움이 된다. 이 밖에 강인한 체력이 기반이 되는 스포츠가 아니어서 체력적 부담이 적고 계절에 무관한 실내스포츠여서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레포츠를 즐기기 어려운 학업 시간에 쫓기는 학생이나 어르신들에게 호응도가 높다. 여기에 청소년들의 두뇌개발과 중장년 및 노년층의 치매 예방 효과는 덤이다.

 

2016년 11월에 영국버밍엄에서 열린 제7회 세계선수권대회의 모습

- 2018년에 제5회 까롬월드컵이 국내에서 개최된다고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까롬선수권대회, 클럽대항전, 한국학생까롬선수권대회, 한일 까롬테스트매치를 개최하고 있다. 주요한 세계대회는 세계까롬선수권대회(2016, 영국 7회), 까롬월드컵(2014년, 몰디브 4회), 페데레이션컵(2015, 인도 6회), 유로컵(2017, 이탈리아 21회) 등이 열리고 있고 국가 간 평가전 및 남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선수권대회가 있다.
세계 대회를 유치하면 올림픽과 마찬 가지로 국가 홍보는 물론 대회를 통한 국제적 기업들의 스폰서쉽과 선수단 입국으로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연맹은 내년 까롬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전국 지자체들의 특화 스포츠로 보급하면서 대회 개최를 권장하며 기업체 후원사 및 파트너로서의 협업을 유도 중이어서 올림픽 개최 후에는 대중성까지 담보하게 된다.

 

2003년 영국의 루튼에서 열린 까롬월드컵대회에 참석한 국제까롬연맹 임원과 함께한 배도헌 대표<오른쪽 끝>

- 레포츠 사업으로의 전망은. 
평균 초등학교 1학년부터 놀이가 가능한 까롬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는 경기도 가능하다. 한국에 홍보 상황이 초기단계여서 동호인모집을 통한 클럽 공간 확보 및 지부 설립을 통한 보급사업은 블루오션이다. 여기에 초·중등 공교육기관의 레포츠로 소개되면서 강사 양성교육 과정을 통한 자격증, 교육용 책자 등 사업 다변화도 예상된다.
국내 다양한 경기와 매년 열리는 한일 까롬테스트매치, 4년마다 열리는 세계까롬선수권대회와 까롬월드컵 출전을 위한 선수 양성 교육프로그램과 기관 설립 및 운영 사업분야도 전망이 매우 밝다. 여기에 규격에 따라 15~30만원에 유통 중인 까롬용품 및 장비의 개발 및 수출입 분야의 사업 전망도 긍정적이다.
다른 스포츠보다 배우기가 쉬워 지도자로 성장하기까지 큰 어려움이 없어 매니아층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여서 생활체육화 될 가능성으로 관련 일자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특히 레포츠 분야는 생활수준과 비례하여 성장 발전했기 때문에 국민소득 증대와 1인 가구의 증가 등 경제·사회적 변화 추이도 까롬의 성장을 예상케 한다. 이밖에 레포츠를 포함한 스포츠 패러다임의 변화로 야구·축구·농구 등 기존 경기 종목에 대한 애착만큼 까롬과 같은 새로운 스포츠에 대한 흥미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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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까롬연맹
<특징>

국내 최초로 까롬을 보급한 국제까롬연맹 가입한 공인 까롬 사단법인.

<위치 및 문의>
위치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통일로 140 삼송태크노밸리 A동 B244호
문의 : 02-303-7489
홈페이지 : www.carr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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