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단골집 돈판사판 솥뚜껑 生 김치삼겹살

 

단골 김창성 ㈔월드산타문화예술협회 본부장
문화·예술을 매개로 이웃과의 행복한 공동체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설립된 월드산타문화예술협회의 회장을 맡았다. 최근에는 노래를 통해 고양가와지볍씨를 알리는 데 열성적이다.

 

 

 이 집에 오면 우선 테이블마다 크게 자리하고 있는 정겨운 솥뚜껑이 눈에 띈다. 무쇠 솥뚜껑에 노릇노릇 구운 삼겹살이나 돼지 목살에다 김치, 콩나물을 함께 구워낸 요리가 이 집의 주메뉴다. 삼겹살을 그다지 좋아하는 않는데도 이 집을 찾는 이유는 고기의 신선한 육질 때문이다. 육질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데다 돼지 특유의 잡내를 잡아줘 냄새에 민감한 분들에게도 추천할만한 집이다. 두툼하고 포동포동한 삼겹살을 구운 김치에 돌돌 말아 입안에 넣으면 육질 좋은 고기의 풍미와 김치의 칼칼함이 함께 느껴진다. 취향에 따라 함께 상 위에 오른 깻잎장아찌, 파김치와 함께 먹어도 별미다. 특히 칭찬해주고 싶은 것이 파김치인데 아삭한 식감과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알싸한 맛이 일품이다.    

 

▲ 무쇠 솥뚜껑에 노릇노릇 구운 삼겹살이나 돼지 목살에다 김치, 콩나물을 함께 구워낸 요리가 이 집의 주메뉴다.

이 집은 다른 고기를 팔지 않고 오로지 강원도 철원군에서 들여오는 청정 돼지고기만을 취급한다. 주인장인 오세헌, 현명희 부부는 음식의 재료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어 믿음이 간다. 고기는 물론 김치, 콩나물, 파김치, 깻잎장아찌 등의 재료는 모두 국내산이다. 손님상에 오른 채소들은 가게 앞에 따로 마련한 조그마한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다. 그래서 이 집을 찾을 때면 ‘제대로 손님 대접을 받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철원에서 생산된 오대쌀로 지은 밥을 솥뚜껑 위에 볶아 돼지기름에 구운 김치와 콩나물에 비벼먹는 것도 별미다.

▲ 고기를 먹고 난 후 먹는 쫄깃쫄깃한 면발의 시원한 열무국수와 뜨끈뜨끈한 잔치국수 한 그릇.

국수나 스파게티 등 면종류 음식 맛의 70% 이상을 좌우하는 것이 면발의 식감이라고 늘 생각했다. 쫄깃쫄깃한 면발의 시원한 열무국수와 뜨끈뜨끈한 잔치국수 한 그릇을 비우고 손님들이 일어설 때 귤이나 방울토마토를 후식으로 주는 센스도 칭찬하고 싶다. 귤과 방울토마토는 고기를 먹고 난 후 텁텁한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한끼의 식사에도 기승전결이 있음을 알게 해주는 흔치 않은 고깃집이다. 

 

                                                                                                                                        정리=이병우 기자

 

 

주요 메뉴와 가격 - 삼겹살 1인분(200g) 12000원  - 목심살 1인분(200g) 12000원
                            - 열무국수 3000원  - 잔치국수 3000원  - 볶음밥 2000원

분위기_ 편안하고 푸근한 느낌의 원 점포와 바로 옆에 문을 연 깔끔한 분위기의 새 점포가 붙어있다. 2곳을 합쳐 23개의 테이블에 120여 석을 구비했다. 

사람들_ 부부 사장이 텃밭에서 직접 채소를 재배하고 김장김치, 깻잎장아찌, 파김치를 직접 담가 상에 올리는 마음 씀씀이에 믿음이 간다.

대표_ 오세헌 현명희      주소_ 일산서구 호수로 838번길 74-19(대화동 2261번지)

문의_ 031-913-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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