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석 감독의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영화제 ‘브라이트 퓨처’ 섹션 공식초청, 월드프리미어 상영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휩쓸었던 정윤석 감독의 신작
프로그래머 ‘관객들을 완전히 사로잡을 영화’로 극찬

[고양신문] ‘논픽션 다이어리, 2013’으로 해외 평단과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정윤석 감독이 2017년 1월 차기작인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로 제46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정 감독은 첫 장편인 ‘논픽션 다이어리’에서 1990년대 한국의 연쇄살인집단 지존파 사건을 다루며,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 2014년 베를린국제영화제 넷팩상,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논픽션 부문 최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했고, 뉴욕영화제에 초청을 받기도 했다.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는 2013년 개최된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제작지원작으로 1월 25일부터 2월 5일까지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브라이트 퓨처’ 부문에 공식 초청돼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 프로그래머인 게르윈 탐스마는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는 펑크 음악의 정신을 생생하고 또 아주 시끄럽게 구현해냈다”면서 “정 감독은 자신이 ‘펑크(Punk)’의 본질을 매우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영화를 통해 거침없이 드러냈다” 며 극찬했다.

 

영화는 ‘밤섬에서 정치와 자본의 중심인 여의도를 습격하자’는 뜻을 가진 2인조 펑크 밴드 밤섬해적단(보컬·베이스의 장성건, 가사·드럼의 권용만)의 음악적 여정을 그린다.  이들은  ‘김정일 만세’ ‘공산당이 좋아요’ 와 같은 파격적인 가사로 홍대 인디계에서 가장 문제적인 밴드로 주목받아왔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신예 감독들을 발굴하고 독립적이고 혁신적인 영화를 지지하는 유럽의 대표적인 영화제 중 하나다. 그 중 브라이트 퓨처 섹션은 독창적인 스타일의 영화와 신인 감독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이번 영화제에서 소개되는 한국영화들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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