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초청토론회

“개성공단 기업 경제적 손실은
국가 책임하에 전액 보상돼야
청년의 고통은 곧 국가의 고통”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초청토론회가 지난 15일 고양시청 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일산민주주의학교가 주관하고, 더불어민주당 고양시 갑·을·병·정 지역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대표 발제를 맡은 문재인 전 대표는 “1987년 대통령직선제라는 국민의 위대한 승리가 정치의 분열로 지속되지 못했다”며 “깨어있는 시민이 기반이 된 이번 촛불시민혁명은 역사를 교훈삼아 정치의 분열을 막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드는 데 일조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고양시 청소년 대표인 문정경 양은 “4·19 혁명의 주역 중 한 명인 김주열 열사도 당시 만 16세였고, 3·1 운동에 참여한 유관순 누나도 당시 만 17세였다. 오히려 선거연령을 낮추지 않는 것이 청소년의 미성숙을 낳는다”라며 선거 연령 인하를 요구했다.

이에 문재인 대표는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공약”이라며 “촛불집회에 나온 우리 중·고등학생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냥 대견하다 수준을 넘어 오히려 배우게 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젊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없는 정당이라면 정치를 관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 이날 참석자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희건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는 개성공단의 정상화 및 개성공단 피해기업 지원 관련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개성공단은 위기의 한국경제의 돌파구이자 평화와 통일를 위한 하나의 방안이라고 늘 생각했다”며 “그런데 갑작스런 개성공단 패쇄로 인해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대표는 “개성공단 패쇄로 인한 기업들의 경제적 손실은 전액 보상돼야 한다”며 “왜냐하면 정부정책을 믿고 어느 정도 애국심을 가지고 개성공단에 입주했는데 남북관계가 경색된다고 해서 폐쇄했다면 그 손실의 귀책사유는 바로 정부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양시 청년 대표 정택유씨는 “휴학 중에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고양시 대화동에 있는 프랜차이즈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며 “많은 청년들이 현재 비정규직으로 일하면 희망을 갖기 어려운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고 말하며 문 전 대표에게 청년세대에게 희망을 부여할 방법이 무엇인지 질문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정부는 우선 일자리를 만들어서 청년들을 취업시켜야 한다”며 “청년들의 고통은 국가의 고통으로 귀결되기에 국가재난사태 정도로 규정하고 청년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는 답변을 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표와 시민들 간의 자유토론도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표는 “지금 촛불광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가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아니라 비정상과 정상화의 대결에 놓여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보수와 진보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한몸 희생하는 사람을 지도자로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일산민주주의학교 이사장인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고양시 정 지역위원장은 “변화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시기에 오늘 보여준 고양시민의 성숙한 모습과 행동하는 양심이 원동력이 되어 변화가 시작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1월 22일 오후 4시,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되는 이재명 성남시장 초청토론회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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