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장향희 목사

든든한교회 고양 대표 교회로
교회는 사랑과 실천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 줘야

 

2017년 고양시기독교총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든든한교회 장향희 담임목사.

[고양신문] 일산동구 하늘마을에 자리한 든든한교회는 고양을 대표하는 대형 교회 중 하나다. 교회를 이름처럼 든든하게 성장시킨 주인공은 장향희 담임목사다. 장향희 목사는 지난 17일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조찬기도회에서 주제강사로 초청돼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2017년 고양시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으로 취임한 장향희 목사를 만나봤다.

든든한교회를 창립한 것은 언제인가.
1996년 11월이다. 지난해 교회 창립 20주년, 담임목사 목회 41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행사를 치르기도 했다. 돌아보면 교우들과 지역사회의 이웃들에게 여러 가지로 감사할 일만 차고 넘친 시간이었다. 

고양에서 살아가는 소감은.
고양만큼 살기 좋은 도시가 또 어디 있겠는가. 주거 환경도 쾌적하고 녹지 공간도 넓고, 의료와 문화 시설도 만족스럽다. 무엇보다도 이웃들 사이에 정이 많은 도시라고 생각한다. 부흥회를 하러 전국을 다니는데, 가는 곳마다 고양시 자랑을 한다.

고양시 개신교의 현황을 말해달라.
고양시에는 현재 1200개가 넘는 교회가 있다. 개신교가 원래 개교회 중심의 목회를 하는 까닭에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봉사나 나눔을 최선을 다해 실천하고 있다. 문제는 교회 중 70~80%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미자립 교회라는 점이다. 큰 교회와 작은 교회가 하나 되어 상처 없이 함께 화합하는 것이 소망이다. 고양시기독교총연합회를 통해 뜻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교회는 지역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하나.
사회의 부강과 안정을 위해 기여하는 정신적 가치를 전해야 한다. 아울러 도덕적 혼란과 분열을 막고 윤리적 안정을 지키는 데 기여해야 한다. 믿음 없는 이들에게도 기독교 복음이 가정을 아름답게 하고 심성을 깨끗하게 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든든한교회의 실천은.
성경에 나와 있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는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모든 교인들이 수입의 1%를 구제헌금으로 내도록 권하고 있다. 이렇게 모아진 비용은 구제위원회를 통해 독거노인, 취약계층, 북한이탈주민, 결식아동을 위해 사용한다.

고양시기독교총연합회의 주요 사업은.
복지나눔 1촌맺기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연말에도 한 해 동안 모은 기금으로 나눔을 실천했다. 또한 모든 교파의 목회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하나됨을 도모하는 체육대회를 열고 있다. 연 2~3회 시청에서 나라와 민족과 고양시를 위해 조찬기도회도 연다. 올해엔 내가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상임회장도 맡았다. 4월 22일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성가합창제를 아람누리에서 열 계획이다.

갈등과 격동의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현 시국에서 교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교회가 직접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국가 질서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일에 반드시 힘을 보태야 한다. 서해안 기름 유출 사태가 터졌을 때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이들 중 기독교인들이 대다수였다. 이러한 실천으로 사회에 선한 자극을 줄 수 있다. 세월호로 아픔을 겪는 이들을 위해서도 많은 교회가 예배를 드리며 위로했다. 어려운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일을 연합회 차원에서 추진하고 싶다.

고양시민들에게 신년 인사를 전한다면.
새해에는 모두들 복을 많이 만드시기를 기원한다. 복은 거저 받는 게 아니다. 심는 대로 거두고, 행한 대로 받고, 구한 대로 얻는 것이 성경이 가르쳐주는 축복의 원리다. 좀 더 구체적으로 ‘와·더·먼저’를 실천하시기를 바란다.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나보다 이웃을 더,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행하자는 얘기다. 결국 나 혼자가 아닌 이웃과 더불어 걸어가는 삶을 사는 것이 복을 만드는 삶이 아니겠는가.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