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학생의회교실 제1기 수료식

 

제1회 고양학생의회교실 수료식이 지난 20일 고양교육지원청에서 열렸다.

[고양신문] “꿈의 학교에서 언니 오빠들과 견학과 토론을 하며 정치에 관심도 없이 투표하는 것은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대화초 6학년 양서연양은 고양학생의회교실을 수료하는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 20일 고양학생의회교실 제1기 수료식이 고양교육지원청에서 열렸다. 고양학생의회교실은 경기꿈의학교 일환으로 지난해 8월 20일 개교해 5개월 동안 초·중·고 16명의 학생이 견학, 자료조사, 토론 등의 활동을 가졌다. 지도교사로는 다솜초 이다정, 일산중 권성한, 백송고 박명구 교사가 참여했으며 김효금 시의원이 명예교장을 맡았다.

그동안 민주주의현장답사로 정동 일대를 돌아보고, 국회의사당에서 유은혜 국회의원과 만남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초반에는 월1회 모임을 가졌지만 10월부터는 3개의 상임위원회별로 자료조사, 토론, 발표의 시간을 가지며 민주주의와 학생의 권리에 대해 살펴보았다.

수료식에서는 꿈장을 맡은 오하연(백신고 2)양이 대표로 청소년정책제안을 발표했다. 교육·운영·인권 상임위별 제안사항을 발표하고 명예교장에게 내용을 전달했다.

청소년정책제안의 내용은 학생들이 교육현장에서 느낀 점을 자료조사와 토론을 통해 다듬은 것들로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깊이와 실효성을 담았다. 부모나 학원의 역량이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과제형 수행평가방식을 개선할 것, 선행학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을 늘려 줄 것, 교사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를 담당할 공무원을 파견해줄 것, 청소년기는 정치적 정체성을 갖는 시기이므로 민주시민의 역량을 높이는 교육을 해줄 것, 교육주체인 청소년에게 교육감선거의 선거권을 부여할 것 등을 제안했다. 

꿈장 오하연양은 “시 전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토론회와 부스 운영을 구상했지만 기간과 인원 부족으로 실행하지 못했다. 2기에서는 꼭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명예교장 김효금 시의원은 축사를 통해 “여러분의 좋은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 친구들과 토론하고 공유하면서 민주시민으로 멋지게 성장하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심광섭 고양교육지원청 교수학습국장은 “진정한 경쟁은 자신과의 경쟁이다. 소중한 꿈을 잘 키워 미래에 민주적 주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고양학생의회교실은 올해 2기를 모집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프로그램 진행을 도운 한 교사는 “학생이 주체가 돼 스스로 관심사를 찾고 민주시민의 역량을 키워가는 자리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고양학생의회교실 명예교장 김효금 시의원(사진 오른쪽)이 수료학생에게 수료증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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