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고양 경제를 살려내는 지역기업 탐방(25) 대경산업㈜

 

(사진 왼쪽부터) 서울 병천1교 갓길 차로 신축 이음장치 보수 이전. 신축 이음 거치 및 보강철근 배근 작업 중인 모습. 후타콘크리트 작업까지 완성된 모습.

 

33년 기술력 바탕으로 교량 신축이음·받침 개발기업으로 우뚝
설계부터 안전진단까지… 세계 속 종합 교량기업으로 성장할 것

[고양신문] 대경산업㈜의 ‘대경(大慶)’은 ‘큰 경사’라는 뜻으로 창업주인 최영륜 대표이사의 염원이 담겨있다. 1982년 설립돼 꾸준히 성장해온 대경산업㈜은 교량용 신축이음 및 교량받침 전문회사로 현재 동종업계 상위권의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06년에는 교량받침에 대한 KS마크를 획득하고 2009년에는 국내 최초로 신축이음 장치 성능 인증서를 획득했다. 제조·설계·시공·연구개발 및 유지관리 등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꾸준히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대경산업 교량받침의 주요 품목 중 하나인 E.R.B(Earthquake Resistance rubber Bearing : 내진 고무 축받이)는 국내 교량 공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탄성형 교량받침이다. 이 제품은 기존 탄성받침의 단점인 교량의 회전, 편심 등에 의한 지지하중의 감소, 고무패드 이탈, 전단 변형 시 들뜸 현상을 보완하기 위해 패드와 하판을 상온피복 고무재료와 가황제를 롤러 혼합기로 투입해 일체화한 제품이다. 또한 기존 교량받침의 가장 많은 교체 사유 중 하나였던 강판의 부식 문제도 해결했다.
이와 함께 원가 절감 측면도 고려했다. 2열 쐐기 형태의 기존 탄성받침을 1열 배치함으로써 제품 크기를 줄여 교량 설계 시 연단거리 확보 등의 이점을 갖게 됐다. E.R.B는 이런 장점을 활용해 2010년 조달 우수제품으로 선정돼 나라장터에 3자단가 등록이 돼있다.
국내 교량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오른 대경산업은 2010년부터 해외 마케팅에 중점을 둬 베트남 수출을 시작으로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함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로의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최영륜 대경산업㈜ 대표이사

 

가족 경영으로 33년 동안 성장해 온 대경산업을 소개한다면.
자동차 타이어와 소방차량용 호스를 제조하는 회사에 근무하면서 고무제품 생산비법을 잘 알고 있었다. 고무제품을 활용한 교량용 이음장치 생산 기업 설립을 꿈꾸다가 1982년 서울 마포에서 창업했다. 회사의 규모가 확장되면서 97년 고양시에 공장과 본사를 건립하고 이주했다. 2002년에는 설문동에 공장을 확장 이전했다. 장남인 최동철 상무이사는 국내외 마케팅을, 차남인 최동혁 경영본부 이사는 기술개발과 내부 경영을 맡고 있다.

한정된 국내 교량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비결은.
교량받침, 신축이음장치 두 제품에 집중했고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점진적으로 성장했다. 국내 교량 관련 부품 시장의 수요 변화도 한몫했다. 이 두 제품은 그동안 수입품에 의존해왔는데 2000년 초부터는 국내 제품 소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때마침 국내 제품의 품질이 대폭 개선됐고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 생겨났다. 끊임없이 기술개발을 해온 대경산업의 제품은 해외 제품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위에서부터)손쉽게 갓길에서 신축이음장치 내부에 탄성고무 교체용 윈치로 신속하게 장착 중인 모습. 보수공사가 완료된 모습.

 

최근 개발한 FRJ(Free Repairing Joint)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 제품은 갓길에서 간편하게 보수를 할 수 있어 도로교통통제를 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 갈고리 방식의 신축장치를 와이어 고무 형식의 고무롤 방식으로 개선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도로 갓길에서 교체용 윈치로 신속하고 손쉽게 교체하면 된다.
국내 정상급 교량용 부속 제품 생산업체로 성장한 데는 지속적인 기술개발 노력이 바탕이 됐다. 기술개발을 게을리하면 도태된다. 대경산업은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총 매출이 최대 30% 신장했지만 신규 제품 기술개발에 꾸준히 투자를 해 적자 상황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개발을 멈추지 않았다. 
현재는 교량 신축이음과 받침에 사용되는 고무제품 안 특수 점성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시 지원방안에 대해 건의한다면.
금융지원과 같은 보다 현실적인 지원 방안이 절실하다. 저리의 정책자금 지원 제도 확대방안이 시급하다. 대경산업 공장이 있는 설문동 일대의 제반 도로시설 정비도 급하다. 대중교통 시설이 취약한 설문동 일대의 근로자들을 위한 셔틀교통편 운행과 야간 통행 안전을 위한 가로등 설치 등이 필요하다.

베트남에 대경산업의 생산 공장이 설립됐다. 해외 진출은 어떻게 이뤄졌나.
약  5년 전부터 내수시장에서 성장의 한계를 느꼈고 그 대책으로 해외 마케팅을 시작했다. 국내의 70년대 산업발전 상황과 유사해 사회간접자본 시설 건설이 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에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지난해부터 베트남에 수출을 하게 됐고 지난해 5월 하노이 근처 4000여 평 대지에 300여 평의 공장을 설립했다.
베트남의 교량 이음산업은 국내의 90년대 수준으로, 베트남은 가격 경쟁력보다 품질력을 매우 중요시한다. 베트남에서의 신뢰를 바탕으로 대경산업의 올해 수출규모는 1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매년 100% 성장률을 예상하며 5년 후엔 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와 미얀마 시장도 개척할 계획이다.

대경산업㈜
기업 특징
지속적인 기술개발 투자로 총 30여 가지의 기술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특허 소유한 교량용 신축이음 및 받침 전문 개발 생산업체
기업 철학 납기, 품질, 가격을 향한 고객 3대 만족
연매출 150억원
직원 50명(비정규직 포함)
위치 <본사/공장> 고양시 일산동구 은마길 71
         <사업본부> 고양시 덕양구 충장로 11 동진빌딩 6층
문의 031-908-0081
홈페이지 www.dkinf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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