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고양경제 살려내는 지역기업 탐방(42) (주)스마트메디컬디바이스

문찬곤 대표

개발한 스마트 의료기기 창업 3년만에 스위스 제네바 발명전 입상
6월 무선착용형앱세서리(Appcessory, 앱과 연결된 액세서리) 출시

2014부터 시작된 의료기기의 열풍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가속화 추세다. 활용도와 편리성 부문도 기존보다 크게 향상됐다. 각자의 영역에서 발전하던 생명공학의 ‘의료’와 정보통신의 ‘스마트모바일’기술은 이제 의료기기라는 하나의 시장에서 만난다. 주로 의료진 전문가용으로 개발되던 의료기기는 소비자 관점의 일상용 기기로 탈바꿈하고 있다.
매일 컨디션 체크부터 중증질환 치료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의료기기가 제공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은 모바일 의료기기 비즈니스에서 핵심 영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2011년 창업한 (주)스마트메디컬디바이스는 국내 모바일 의료기기 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고양의 강소기업으로 창의적이고 유용한 솔루션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①두드림, 주무름 모드의 동일한 파형뿐만 아니라 음악과 연동되는 개인용 저주파 자극기 ‘닥터뮤직3(Dr.MUSIC 3)’ ②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또는 단독 기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Dr.MUSIC 3’부착 사용 모습 ③‘닥터뮤직3(Dr.MUSIC 3)’보관 모습

모바일 의료기기 사업 시작 계기와 개발한 제품들이 궁금하다.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이 등장한 2010년은 스마트폰과 연계한 다양한 디바이스 개발이 시작된 시기였다. 당시 해외에선 관련 비즈니스가 활발하게 진행돼 가정·개인용 의료기기가 확산됐지만 국내에선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창업 이전 통신회사에서 시장예측·수요조사 업무를 통해 시장 흐름을 정확히 읽을 수 있었던 덕택에 개인용 의료기기의 틈새시장을 발견했다. 그리고 의료진, 관련분야 교수, 박사급 연구원들과 함께 창업했다.
한의학계의 요청으로 개발한 의료진용과 소비자용 ‘설진단법’이 있다. 모바일로 혀의 상태를 체크해 발견된 증상 완화를 위한 건강차 처방전 정보를 제공한다.
병원용 ‘스마트 검이경’은 가정에서 이비인후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해외 제품보다 성능을 보완해 동일한 가격으로 공립 교육기관과 동물병원에 판매 준비 중이다. 
곧 출시될 ‘저주파 자극기, 닥터뮤직3(Dr.MUSIC 3)’는 각자 스마트폰에 내장된 음악에서 리듬과 비트를 추출해 저주파로 변환,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부착형 리듬 마사지 기기다. 선호하는 음악을 들으며 헬스케어를 할 수 있다.
전문 의료용으로는 중증환자를 위한 ‘생체정보분석’시스템은 가정에서 착용하면 의료기관에서 원격 제어가 가능하고 ‘세포대사 측정’시스템은 세포 셀 또는 세균의 성장 단계의 측정이 가능하다.
아이가 우는 소리를 분석하는 ‘베이비 케어’시스템과 침입자 경보를 위한 ‘외부 노크 소리 인지’ 시스템이 있다.

성공사례가 많지 않지만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던 제품이 있다면.
미국 핏빗 알타(Fitbit Alta)가 소비자용으로 개발한 팔찌형태의 착용형 단말에 주목했다. 하루 활동량을 분석해주는 헬스케어 제품으로 약 7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했다.
스마트메디컬디바이스는 기존 사용이 불편하고 제한적인 기능의 진단기기 대신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검증된 착용형 기기 방식을 채용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국내에서 기술력이 보다 고도화되고 모바일 의료기기로 저변 인구가 확보되면 비만, 스트레스 등을 관리하는 웰니스케어가 스마트 헬스케어의 핵심 비즈니스 분야로 떠오르리라는 생각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해 국내 웰니스 산업 규모는 70조원이 넘었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제품이 있다면.
2014년에 스위스 제네바 발명전에 입상한 ‘닥터뮤직3(Dr.MUSIC 3)’다. 방수·충전 기능과 디자인을 강화한 무선 3세대는 4월에 백화점과 하이마트, 6월에 TV홈쇼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그전 버전은 유선으로 개발돼 이를 보완했고 선호하는 음악의 리듬을 저주파 파형으로 변환해 사용할 수 있어 기능성에 오락성을 더했다. 글로벌 특허 절차도 마쳤다.

기술융합 스마트 의료기기 시장 동향을 예측한다면.
국내에서는 의료와 IT의 융합이 긴밀하게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 친화적이고 품질이 보장되는 시스템이 개발되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에는 이익단체 사이의 갈등과 각각 중요하게 여기는 융합 가치의 차이를 들 수 있다. 앞으로는 서로 상반되는 생각을 양보하고 협의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성큼 다가올 모바일 셀프케어 시대에는 24시간 모니터링이 필요한 중증 만성질환자에게서 잠재적 요구가 매우 높다. 모바일 의료기기의 기능성이 향상되면 일상 속 건강 관리와 의료비 절감에의 기여가 예측된다.
중앙정부도 장기적으로 과학기술과 ICT 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바이오 헬스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산업계에서도 꿈틀거리기 시작해 바이오업체는 물론 제조업체, IT업체, 스포츠용품업체와 벤처기업이 모바일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들면서 우수한 성능의 제품들이 등장하리란 예상이다. 안타까운 것은 제품 개발을 위한 부자재 생산 기업이 부족해 해외 수입으로 인해 제품 가격이 상승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지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스마트메디컬디바이스는 올해엔 다양한 모바일 의료기기가 출시되면서 소비자에게 한걸음 다가서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메디컬디바이스
특징
IT융합 가정용 의료기기 개발 생산 글로벌 유통
매출 20억원
직원 10명(연구개발 9명, 제조관리 1명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32-19 남정씨티프라자7차 705호
문의 070-8692-1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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