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함께 뛰는 고양인> 유재복 고양시체육회 사무국장


전국체전, 고양의 생활체육 활성화 ‘기폭제’
56개 단체, 25만 동호인 활동 ‘스포츠도시’
고양스포츠타운 활성화 등 과제 해결해야

전국체전, 고양의 생활체육 활성화 ‘기폭제’56개 단체, 25만 동호인 활동 ‘스포츠도시’고양스포츠타운 활성화 등 과제 해결해야

[고양신문] “2011년 개최한 전국체전이 고양시의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폭제가 됐어요. 이후 동호회도 많이 생겨 현재 고양시 동호인 수는 25만 명에 이릅니다. 생활체육의 저변이 그만큼 확대된 거지요.”
국내 4대 체육대회, 국제체조대회 등 굵직한 국내외 대회를 유치하며 ‘스포츠 메카 도시’임을 내세웠던 민선 5기 초창기에 비해 “근래 고양시의 체육계가 너무 조용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유재복 고양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손사래를 쳤다. 큰 규모의 대회 유치보다는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생활체육 활성화에 꾸준히 힘을 쏟으면서 오히려 내실이 다져졌다고 자평했다.

“고양시의 체육시설 인프라는 전국 최고 수준이에요. 인구 104만의 도시, 수도권이면서 공항과 가깝다는 점도 고양시의 매력이구요. 올핸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고양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스포츠산업도시’로 한 단계 더 올라설 겁니다.”

전국 최고의 인프라 활용도 높이는 데 역점
스포츠산업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시체육회가 올해 역점을 둘 사업으로 유 사무국장은 고양스포츠타운(일산서구 대화동) 활성화를 먼저 손꼽았다.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야구장, 암벽장, 테니스장 등 10개의 스포츠시설을 갖춘 고양스포츠타운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곧 지역 체육의 활성화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2011년 고양시로 연고지를 옮긴 오리온스가 지난 시즌(2015~2016)에서 우승하면서 지역에 가져다준 경제적 효과가 상당했다”는 그는 “종합운동장을 활성화하려면 축구 국가대표팀의 A매치 개최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고양시 연고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팀 유치도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팀의 연고지 이전은 간단치 않은 문제여서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하지만 “고양시에 매력을 느끼는 프로축구단이 몇몇 있는 만큼 유치를 위한 노력은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활체육을 활성화하는 것도 이들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 방안이다. 유 사무국장은 지역의 생활체육시설과 이용정보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내 손 안에 고양시 생활체육 스마트 앱’이 올해 안에 개발되면 생활체육이 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젠 체육이 복지인 시대예요. 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생활체육 활성화야말로 지속적으로 늘어가는 복지예산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지요.”
이와 함께 ‘신나는 주말학교’, ‘유소년축구교실’ 등 위기를 맞은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생활체육 활성화로 복지예산 절감 기대
고양시체육회의 가맹단체는 걷기, 육상, 태권도, 배드민턴 연맹(협회) 등 총 56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지난해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되면서 고양시체육‧생활체육협의회가 고양시체육회로 이름을 바꾸고 이들 단체들의 활동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양시는 2003년부터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통합을 꾸준히 진행해온 까닭에 지난해 한두 단체를 제외하고는 두 협회 단체들 간의 통합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유 사무국장은 “경기도민체전에서 매년 2, 3위를 차지하고 전국 생활체육대회에서도 해마다 최다 종목 우승을 거머쥐는 등 고양시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수준이 모두 높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2015년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스포츠산업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도 이러한 인적 인프라가 갖춰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생활체육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더 커질 것”이라는 유 사무국장은 “시체육회의 예산이 매년 줄어 아쉽긴 하지만 동호인들의 열정을 동력 삼아 시민 건강을 위한 생활체육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민선 5기 지자체 출범과 함께 고양시체육회 사무국장에 취임한 유재복 사무국장은 16대째 일산서구 탄현동에서 살고 있는 고양시 토박이다. 태권도를 전공하고 고양시 태권도여자직장운동부 초대 감독, 고양시태권도협회장 등을 지냈다. 자신이 ‘체육인’이기 때문에 “동호회 활동에 필요한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도 살펴 지원할 수 있다”는 걸 강점으로 꼽은 유 사무국장은 “시민들이 생활체육을 좀 더 가까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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