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북교류 사업에 대해선‘세부안 더 필요하다’ 의견 많아

▲ 고양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가 지난 13일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날 위원회는 2016년 남북교류협력기금 결산안을 의결하고 2017년 남북교류를 위한 사업계획을 심의했다.

정부의 남북교류협력과 평화통일정책을 고양시 차원에서 보조하고 관련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고양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가 올해 처음으로 지난 13일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번 위원회는 ‘2020 고양 평화통일특별시’의 비전을 선포한 바 있는 시가 향후 남북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동안 위축되어 온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활성화하고자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워크숍과 회의에 이은 이날 위원회 회의는 위원장인 최성 시장이 불참해 대신 부위원장인 최준수 고양평화누리 상임이사가 회의를 주재하고 19명의 위원 중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고양시는 시민단체가 문화·학술·체육·경제 분야 등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지원을 위해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마련하는데, 이날 회의에서 기금 결산안이 상정됐다. 

강병의 평화인권도시팀장은 이날 “2011년부터 2015년 말까지 조성된 고양시 남북교류협력기금은 29억7259만원이었고, 이에 2016년도 조성된 금액 5280만원이 더해져 2016년 말까지 조성된 기금 총액은 30억2539만원”이라고 밝혔고, 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의 기금 결산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2017년 사업비 심의안에 대해서는 위원들 간 이견으로 열띤 논의가 잇따랐다. 이날 회의에서 제안된 ‘2017년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사업내역’으로는 ▲남북 스포츠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 2000만원 ▲남북 지자체 간 교류 협력 방안 연구용역 2000만원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개최 2000만원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성공을 위한 국제학술회의 5000만원 ▲고양시 내 개성공단 입주 피해기업 물품 판로 지원 사업 3000만원 ▲기타 남북교류협력 추진 사업 6000만원 등 총 2억원이다. 이러한 6가지 사업에 대한 세부 실무안을 고양시가 마련해 위원들에게 이메일로 알린 다음,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추진하자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한편 고양시는 민선5기 이후 ‘통일 한국의 실질적 중심도시’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남북교류협력과 평화통일 정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초자치단체로는 드물게 2011년 4월 관련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설치한 바 있다. 아울러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재정적 기반 조성을 위해 2011년 8월 고양시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마련해 현재까지 30여억원을 적립하는 등 남북교류 및 평화통일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고양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각 1명을 포함해 19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기금 관련 분야에 관한 전문지식을 갖춘 민간전문가가 3분의 1 이상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고양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에는 위원장으로 최성 고양시장, 부위원장으로 최준수 고양평화누리 상임이사가 활동하고 있고, 위원으로 윤양순 고양시 미래전략국장, 이길용·김필례 고양시의원, 고문중 고양상공회의소 회장, 박상규 KNCC 실행의원, 유혜림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 강영식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미수 고양시민회 대표,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 홍정길 남북나눔 이사장, 최용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김영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송미령 전 고양YWCA 사무총장,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정성진 거룩한 빛 광성교회 담임목사, 김문정 여성민우회 공동대표가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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