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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균형 바로잡으면 삶의 질이 달라져요”궁금해요, 건강 - 목·허리·어깨·무릎질환 운동치료
  • 권구영 기자
  • 승인 2017.02.27 13:59
  • 호수 1310
  • 댓글 0

적절한 관절활동은 자연섭리
새로운 삶 열어주는 운동치료
피부탄력과 비만개선 효과도

 

▲ 고준성 바디밸런스 원장은 “운동치료는 몸의 통증을 없애주고 숙면을 취할 수 있어 피부도 좋아지고 체형이 개선되어 살도 빠진다”며 “몸의 균형이 잡히면서 건강을 되찾게 되어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고양신문] 궁금했다. 비결이 무엇일까? 센터를 이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간 일산동구 풍동 ‘바디밸런스’의 넓은 홀에는 개인 운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트레이닝 기구들이 구비되어 있었다. 만사 제쳐놓고 땀 흘리며 운동을 하고 싶게 만드는 경쾌한 음악도 흘러 나왔다.

지난해 마지막 봤을 때 까지만 해도 작은 오피스텔에서 예약제로 찾아온 환자들을 대상으로 1:1 운동치료를 해왔던 고준성 원장의 얼굴은 나이를 한 살 거꾸로 먹은 듯 오히려 더 젊어진 듯 했다.

작은 방 하나에서 시작해 불과 창업 6년 만에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제대로 된 전문센터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던 ‘비결’은 그를 믿고 찾아와 잃어버렸던 건강을 되찾아 새 삶을 살아가는 고객들이었다.

병원에서도 포기한 허리디스크
현직 조종사였던 이태곤씨는 스무 살에 군복무 중 허리수술을 받았다. 나중에 병이 재발해 2012년에 재수술을 했다. 그런데 수술 받은 환자 중 0.1%에게만 나타난다는 마미증후군(馬尾症候群 , cauda equine syndrome) 진단을 받았다. 허리 척추뼈 아래 부위에 있는 여러 다발의 신경근이 압박을 받아 생기는 병이다. 허리와 다리의 통증은 물론이고 회음부 주위의 감각이상으로 배변·배뇨 기능장애 등의 복합증상을 유발한다.

상태는 심각했다. 화장실 가는 것조차 힘들었고 우측 다리 신경이 약 30%가량 마비되어 똑바로 걸을 수가 없었다. 병원, 재활센터, 지압, 마사지, 카이로프랙틱 등 안 가본 곳이 없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미안한지 모두 몇 개월 만에 환불을 해주었다.

새 삶을 열어준 운동치료
2014년 7월. 우연히 알게 된 바디밸런스에도 별 기대를 하지 않은 채 찾았다. “조깅만 할 수 있게 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하며 시작한 운동치료. 낑낑거리고 땀 흘리며 치료를 이어가니 안 되던 동작이 되기 시작했다. ‘내 몸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몸의 균형이 바로 잡히면서 통증이 사라졌다. 하지만 고 원장은 이정도로는 부족하다며 자전거를 권했다. 그렇게 운동치료와 자전거 운동을 병행했다.

2015년 가을. 진통제 없이는 하루도 살수 없고 대·소변도 조절할 수 없어 자살까지 시도했던 이씨에게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전국 산악자전거대회 무한도전급 13위를 차지했다. 이제는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며 뛰고 경쟁한다.

스스로 치유하는 우리 몸
“침대나 책상은 가만히 있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우리 몸은 움직임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어요. 적당히 관절을 움직이고 바른 자세를 만드는 운동을 통해 ‘해부학적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되면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이 잘 되면서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죠.”

고준성 원장은 건국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스포츠의학과 운동처방을 공부했다. 신경외과와 한방병원 운동처방실 등에서 근무하면서 목·허리·회전근개파열·오십견 환자들을 전문으로 치료했다. 수많은 환자들이 “내가 병원에 오는 이유는 의사 진료가 아니라 운동처방을 받으러 오는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에 자신을 얻어 조그만 방을 하나 얻어 독립했다. 험난할지도 모르는 개인 전문 운동처방사의 길로 나선 것이다.

대학원 공부와 10년간의 임상경험을 통해 약물이나 주사요법 같은 화학적 요법에 의존하지 않아도 우리 몸은 면역력과 운동기능을 증진시키면 천연 호르몬이 생성되면서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믿었다.

 

▲ 고준성 원장은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고 수술이 아닌 운동치료 만으로도 충분히 통증없이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상태로 몸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관절 각도와 ‘해부학적 자세’ 유지해야
“차가 고장나면 카센터로 가고, 머리를 자르거나 염색을 하려면 미용실에 가죠. 마찬가지로 자신의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전문가로부터 제대로 운동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려는 사회적 흐름 속에서 운동치료를 받고 좋아진 분들의 소개가 계속 이어지면서 조금씩 확장하게 되었죠.” 

고 원장은 “우리 몸의 각 관절은 고유의 각도를 유지할 수 있어야 건강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왼손을 등 뒤로 올려 우측 견갑골을 만질 수 있어야하고, 무릎을 꿇고 앉았을 때 엉덩이에 발뒤꿈치가 닿아야하고, 골반은 누워서 다리를 들었을 때 90도 각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일하거나 공부만 하며 고관절, 무릎 등을 움직이지 않아 이런 각도를 유지할 수 없게 되고 지방량에 비해 근육량이 적어지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

운동해부학에서 말하는 ‘해부학적 자세’도 중요하다. 해부학적 자세는 우리 몸의 위치, 자세, 움직임 또는 구조를 쉽게 기술하고 설명할 때 필요한 기준 자세인데, 바르게 선 자세에서 정면을 바라보고 양팔을 몸통 양 옆으로 늘어뜨린 채 손바닥이 전방을 향하게 하는 자세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벽에 몸을 기대고 설 때 발꿈치와 종아리 그리고 등이 벽에 닿고 팔을 늘어뜨려 손바닥을 위로 한 자세라고 보면 되는데, 건강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이런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어 한다. 우리 몸의 각도를 유지하며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과정이 바로 운동치료다.

올바른 운동처방과 치료가 중요

▲ 고준성 원장은 일산동구 풍동에 있는 전문센터 ‘바디밸런스’에서 전문 운동처방사로서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주고 있다.

고 원장은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고 수술이 아닌 운동치료 만으로도 충분히 통증없이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상태로 몸을 회복할 수 있다"며 “이때 환자 개개인에 맞는 올바른 운동처방에 따라 센터에서 주 2~3회 운동치료와 평소 집에서 해야 하는 운동을 잘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해당 부위를 적절히 움직이는 무브먼트, 핵심 근육을 강화하는 엑서사이즈의 과정을 거치면서 근력을 강화하면 몸이 부드러워지면서 통증이 감소하고, 밸런스 트레이닝을 더해주면 원래의 정상적인 몸 상태로 회복할 수 있다. 말랑말랑한 젤리와 같은 속성이 있는 추간판도 이런 과정을 단계적으로 잘 밟아가면 다시 복원될 수 있다는 것. 나이가 어릴수록 회복 속도는 더 빠르다. 고 원장은 치과의사, 한의사, 비뇨기과 의사 등 전문직종 근무자들도 많이 찾는다고 뿌듯해하기도 했다.

“돈 있고 명예 있고 권력이 있으면 뭐하나요. 아파 죽겠는데···. 운동치료를 하면 몸의 통증이 사라지며 숙면을 취할 수 있어 피부도 좋아지고 체형이 개선되면서 살도 빠지게 되죠. 몸의 균형이 잡히면서 건강을 되찾게 되어 삶의 질이 달라지는 분들을 수없이 보아왔어요.” 

인터뷰를 마치며 일어서니 컴퓨터에 붙어 있는 작은 포스트잇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고 원장이 수시로 들여다보며 자신을 채찍질하는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말씀이란다.

"부지런하고 부지런하고 부지런하라. 그러면 못할 것이 없다." - 다산 정약용 -

 

권구영 기자  nszone@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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