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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사 주신 트롬본, 지금도 간직”고양사람들 - 이상민 호수연예예술단 음악감독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7.03.06 14:01
  • 호수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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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어머니의 간절한 바람이 음악인으로 살게 했다.”
이상민 음악감독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다. 올해로 71세인 나이에도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이 이끄는 호수연예예술단은 색소폰, 트롬본, 피아노, 기타, 드럼, 건반, 트럼펫 등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악단으로, 2009년 16인조로 창단되었다. 50~70대의 연주자들은 박애원 봉사연주를 비롯하여, 연말이면 독거노인 사랑나눔음악회, 꽃박람회 등에서 프로가수들과 공연하면서 문화의 향기를 심어주고 있다.

이상민 음악감독은 연주회가 없는 날에는 연습실에서 회원들과 함께 악기 연습을 한다. 본인의 전공인 트롬본뿐만 아니라 색소폰, 드럼까지 다재다능하게 다루는 그에게서 단원들은 악기의 이론과 실기를 골고루 배운다. 

늦은 나이까지 청년같은 열정을 쏟아내며 음악인의 길을 걷기까지에는 어머니의 바람이 컸다.
“이유 없이 방황하던 중3 때 어머니께서 당시만 해도 귀하고 비쌌던 트롬본을 구입해주시며 음악인으로 살기를 권유하셨지요.”

두 개의 U자 모양의 관을 끼워 맞춘 금관악기인 트롬본의 매력적인 음색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고1 때부터 마음을 단단히 다잡고 당시 KBS 수석연주자로부터 개인레슨을 받으며 착실하게 연주 실력을 쌓았다. 그 결과 연세대에서 열린 전국 고등학생 음악콩쿠르대회에서 당당히 1등을 하고 연세대에 진학해 트롬본을 전공했다.

대학시절에는 그룹사운드 활동을 하였고, 졸업 후에는 그 무렵 최고의 가수였던 김정호, 어니언스 등의 음반 레코딩 작업에도 함께 참여했다. 연세대 대강당을 비롯한 여러 무대에서 유명 가수들과 합동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1981년부터 2008년까지는 KBS 관현악단 트롬본 수석연주자로도 활동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벌였다.

“KBS 관현악단에서 활동하던 시절에는 열린음악회, 가요무대 등을 비롯하여 모스크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협연 무대를 잊을 수 없다”고 회고하는 이 감독.
모스크바 연주단원들과 단 2회의 리허설만으로 소리를 맞추고는 4000여 명의 관객 앞에서 한마음으로 성공적인 공연을 펼쳤다. 그날의 감동은 관객들의 우렁찬 박수소리와 함께 기억속에 저장됐다.

금강산에서 개최된 열린음악회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금강산의 장쾌하고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함께 어우러진 연주는 음악인으로서 살아가는 보람을 느끼게 해준 가슴 뭉클하고 뿌듯한 경험이었다.

“어머니가 건네준 60년 넘은 트롬본을 지금도 간직하고 연주를 하고 있다”는 이상민 음악감독은 “호수연예예술단 단원들과 함께 음악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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