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인메디병원 건강칼럼

[고양신문] 무릎(슬관절)은 반복적인 하중을 지탱하고 마찰력을 적게 해 관절 운동이 가능하게 만든 특성화된 기관이다. 무릎의 퇴행성관절염 또는 골관절염은 무릎 관절의 충격을 완화시키는 연골이 닳게 되고 손상되어 무릎 관절의 변화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퇴행성관절염으로 고통을 겪는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 현상의 일종으로 60~70세 이상 고령의 여성 환자에게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골절과 같은 외상으로 인한 병력이 있거나 내반변형(O다리), 외반변형(X다리) 등 하지의 정렬이 바르지 않은 경우 또는 인대 손상으로 인한 무릎의 흔들림이나 근력이 약화된 경우에는 젊은 환자에게도 퇴행성관절염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이 생기기 시작하면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혹은 방바닥에서 일어날 때 통증이 나타나고 야간 통증이 발생하고 날씨에 따라 시린 증상 등도 생길 수 있다. 보다 심한 관절염이 진행되면 관절의 운동제한(주로 무릎이 다 펴지지 않는 증상)과, 다리의 심한 변형, 일상 활동의 제한 등의 증상이 심해지면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은 대표적으로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한다. 인공관절치환술이란 골관절염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환자 본인의 관절 연골을 모두 제거한 후 금속물로 바꾸어 넣는 수술이다. 90%이상의 환자에서 만족을 얻을 수 있어 현재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치료방법으로는 결과가 가장 좋아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수술이다.

영상검사에 따른 관절염 정도에 따라 만 60세~65세 이상의 환자들은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비교적 고령의 환자에게 수술을 고려하는데 보험 적용이 되는 이유는 인공관절치환술의 장기적인 합병증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금속물 주위의 골절이나 인공관절치환술 후 금속물의 해리나 이완, 감염, 슬개 대퇴 통증 증후군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합병증은 수술 후 장시간 경과한 경우, 수술 후 생활습관이나 활동량, 자세 등과 관련이 있다. 합병증 발생 시 보다 큰 수술(재치환술)을 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활동량이 많지 않고 힘든 작업이나 운동을 하지 않는 고령의 환자가 인공관절치환술의 대상이 된다.
 
젊은 환자에게는 가급적이면 인공관절수술을 늦추기 위한 시술방법을 권하게 된다. 젊은 환자의 퇴행성관절염 또는 연골 손상에 대한 치료방법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미세천공술, 자신의 무릎 연골에서 연골조각을 떼어서 연골결손부위에 심어주는 자가골연골이식술, 줄기세포이식술 등이 있다. 내측 관절염이나 내반변형(O자형 다리)가 동반된 경우엔 고위경골절골술을, 외반변형(X자형 변형)인 경우엔 원위대퇴골절골술 등 체중 부하의 축을 바꿔주는 수술을 한다. 이러한 수술방법은 비교적 좋은 예후를 보이고 있어 인공관절치환술의 시기를 효과적으로 늦춰준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있다.

결론적으로 무릎질환에 대한 치료는 환자의 연령이나 활동정도, 변형의 동반 여부, 관절운동의 범위, 인대나 반월상연골 등의 손상 여부 등에 따라 약물적 치료, 관절강내 주사나 물리치료와 같은 비약물적 치료, 수술적 치료 등으로 그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세한 검사와 전문의 진단에 따라 최적의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서영훈 자인메디병원 관절센터 과장
글 : 서영훈 자인메디병원 관절센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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