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호인' 식사동 자이굿샷골프'

[고양신문] 일산동구 식사동 위시티 자이아파트에는 배드민턴, 야구, 축구,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 각종 취미 동호회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끈끈한 응집력을 자랑하는 모임이 굿샷골프동호회다.

7년 전 입주를 시작한 자이아파트 단지 안에서 가장 먼저 출발한 골프동호회 굿샷은 회원 수가 300여명에 이르러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회원들의 연령대도 다양해 30대에서 70대까지를 아우르며, 부부회원이 전체 회원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굿샷동호회는 골프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자이아파트의 많은 동호회 중에서도 단연 앞서가는 활동력을 자랑한다.
회원들은 “골프로 맺어진 끈끈한 정이 무르익어가면서 회원 수가 자연스레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굿샷골프동호회는 아파트 단지 분위기도 바꿔놓았다. 단지 안을 오가며 스치는 회원들과 자연스럽게 안부를 주고받으며 인정이 넘치는 마을이 됐다. 자주마주치는 입주민들끼리는 “형님, 언니”라고 부르는 게 이제는 익숙해졌다.

 

 

매월 첫 주 금요일에 갖는 정기 월례 모임에는 평균 200명가량의 대인원이 필드로 이동한다. 규모가 크다 보니 차량을 동원하는 것부터 골프장 예약까지 만만치않은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동호회가 선물해주는 소통의 가치를 생각하면 그 부담감을 즐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한다.
부부가 함께 활동 중인 7기 이성수 회장은 로또 당첨 확률만큼이나 어렵다는 홀인원을 두 번이나 기록한 실력파다. 이회장은 지난해 단지 대항전에서 2연패에 이어 3연패를 노렸지만 실패해 우승깃발 영구보존의 기회를 놓친 것을 "지금 생각해도 아쉽지만, 그 만큼 단지내 입주민들의 유대가 좋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미소짓는다.
골프 이력이 30년이넘었다는 고경숙 회원도 “우리 마을 골프동호회처럼 친근하고 마음 편한 모임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굿샷 골프는 정기 월례회 때 필드에서 버디를 기록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1만원 이상을 내놓는 관례를 이어오고 있다.
이렇게 모은 버디기금은 연말마다 고양시의 차상위계층 소년·소녀가장들을 지원해왔다.
김영수 고문은 “사라져가는 마을의 이웃 문화도 되찾고 사회적인 활동에 기여도 하면서 단순히 동호회 활동을 넘어선 보람도 찾는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 고문이 3기 회장으로 취임하던 해 회원이 30여명으로 줄어들었던 위기가 있었지만, 그해 하반기에 다시 회원 수가 120여명으로 회복해 해체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그는 동호회가 성장한 이유에 대해 “월례정기 모임을 회원들이 모두 어우러지도록 매번 다양한 이벤트로 진행 등이 회원들을 서로 알아가는 시간으로 바뀌면서 자연스레  커진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신임 홍보위원장을 맡은 신계향씨는 가입 3년차로 “프로선수들을 게스트로 초대해 동반라운딩도 하고, 신입 초보자들에게는 코치로부터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신입회원과 기존 회원이 자연스럽게 친근해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굿샷골프동호회를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민들이 활기를 찾게 됐다는 동호회원들은 하나같이“굿샷골프동호회에서 이웃과의 만남이야말로 내 이웃을 향한 굿샷”이라는 말로 자부심을 나타냈다.

문의: 카페 네이버: 일산자이굿샷골프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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