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같은 금융인-강효희 원당농협 조합장

원당농협은 지난 48년간 한 뿌리나 다름없는 원당을 중심으로 지역과 농민 그리고 조합원의 사랑과 관심으로 성장한 공동체조합이다. 48년 전인 1969년 태동한 원당농협은 꾸준한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펼치며 조합원들로부터 신뢰를 구축해왔다. 보편적인 신뢰가 아닌 진실의 신뢰가 겹겹이 쌓이면서 지금의 원당농협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미래를 대비하고 현재에 충실하기 위해 끊임없이 지금을 혁신하고 있는 원당농협.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생각의 틀을 파괴하고 조합원들에게 더욱 깊숙이 다가서는 성장진행형 조합이 됐다. 그 성장 속에는 지역사회 구성원과의 동반성장을 기본으로 하는 원당농협의 숙명적 가치관이 곳곳에 녹아있었다.


함께 만들고 더불어 성장
“목표가 있으면 행동이 뚜렷하고 그 행동은 뚜렷한 목표와 성장에 안정된 지름길을 만들어 줄 것이다. 조합원과 지역주민·임직원 모두가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원당농협을 함께 만들어 나가며 그 존재의 중심을 고양에 둘 것이다”라고 강효희 원당농협 조합장은 운을 뗐다. 그동안 원당농협은 공동체로서 시장개방과 농촌 경제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농촌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며 흔들림 없는 운영을 해왔다. 지난해 조합원들의 실질소득 향상을 위해 농약, 비료, 일반자재, 상토 등 순수영농자재지원으로만 5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조합원에게 3.62%라는 최고수준의 출자배당금을 지급해 농가소득 증대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이외에도 지역사회 경제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으로 복지나눔행사, 불우이웃돕기, 다문화가정 장학금 전달 등 지역사회공헌사업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지역과 함께, 고객과 더불어’라는 공동선에 지역중심, 조합원중심, 고객중심이라는 실질적 가치부여를 위해 최선의 노력도 다하고 있다. 가치를 만들기 보다는 스스로 만들어 갈수 있도록 강효희 조합장을 수장으로 임직원들은 중심체가 되어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장학금 전달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그 이상의 큰 의미를 담고 있다.

 

농업과 고향은 나의 터전
2015년 3월 15대 원당농협 조합장으로 취임한 강효희 조합장은 깔끔한 외모와는 사뭇 다르게 구수한 콩 향기가 가득했다. 그도 그런 것이 농부의 아들로 농촌에서 태어나고 몸담고 흙과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 고양군 원당읍 성사리(수역이마을)에서 태어난 강 조합장은 대농을 하는 부모님과 땅을 벗삼아 고향을 지키며 농업을 천직으로 알고 성장했다. 큰 플라타너스 두 그루가 있던 원당국민학교를 졸업하고 고양중학교에 입학해 공부에 전념했고, 의정부공업고등학교 기계과에 입학했다. 중학교 때처럼 학업에 열중하며 청춘의 열정도 뽐냈다. 고교시절 지금의 부인을 만나 아름다운 순애보를 만들기도 했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문대에 입학했다. 대학시절 중간에 군에 입대하고 제대를 했다. 일반 회사를 다니며 사회생활에 적응하던 무렵인 1986년 부친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셨다. 아버님의 농업을 천직이다 생각하고 어릴 적 익숙했던 농기구를 손에 잡았다.
1987년 당시에는 손모에서 이앙기로 넘어가던 때였다. 이앙기 교육도 받고 기계모를 내기 시작했다. 농업에 관심이 많아지며 전문성을 키우고 농업에 전념하기 위해 원당농협 조합원에 가입했다. 당시로서는 젊은 나이였다. 농사가 힘은 들었지만 벼이삭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고 뿌듯했다. 배움의 열정은 자연스러웠고 지금까지 농협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하고 동대학교 경영대학원(최고전략과정)을 졸업하는 등 배움에 도전을 이어나갔다. 지역활동도 꾸준히 펼치며 농업경영인 고양시연합회장도 지냈다. 농업인으로 농림부장관상과 경기도지사상, 고양시장상, 고양시농업인대상 등 많은 수상경력은 그의 능력과 성실함을 인정했다. 현재도 덕양구 성사동 일대에서 정성스럽게 제법 큰 벼농사를 짓고 있는 억척스러운 농부이기도 하다.

지역을 넘어 세계로. 원당농협의 소통은 국적에 상관없다.
신뢰로 무장한 공동체

신뢰로 무장한 공동체강효희 조합장은 특유의 친화력과 농업경영인 출신의 조합장으로 원당농협 조합원들은 물론 그 지역농민들과의 신뢰가 두툼하다. 조합장의 권위와 권한을 내려놓고 농협의 기본 의무로 무장 한 채 현장에서 지역 농민들과의 소통에 주력했다. 자연스럽게 신뢰가 구축되었다. 강 조합장의 열정적 노력은 지역 농민과 조합원들에게 신선함과 도전정신으로 이미지가 구축됐다.
부담 없는 이미지는 농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었다. 공과 사를 넘나들며 현장에서의 의견청취는 조합원들의 발길을 원당농협으로 편안하게 옮기게 했다. 조합원들의 쓴 소리와 단 소리는 가감 없는 조언을 흡수했고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개선해 나갔다. 언제나 ‘목표와 비전’을 직원들에게 강조하며 ‘돌아가고 멀리 가더라도 방향을 확실히 정해놓고 가라’고 말하는 강효희 조합장. 취임 후 2년이 지난 지금 모든 직원들의 이름은 기본이고 성향을 어느 정도는 다 파악하고 있다. 사복을 입어도 그림자만 봐도 누가 누구인지 알 정도다. 그 관심을 기본으로 공적 사적능력을 조합하고 직원들과의 대화로 개인의 능력이 배가되는 부서에 직원들을 배치한다. 관심의 경영이 신뢰의 경영으로 진화된 것이다.

 

 

지속가능한 지역활동과 현장중심의 경영은 개인이 아닌 조직의 화합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믿음 속에 지금의 성장 이끌어내
소통을 중심에 둔 건강한 원당농협은 116명의 임직원이 호흡하며 성장하고 있는 싱크탱크다. 2016년말 자산총액 5,040억원, 금융자산 8,000억원으로 본점과 지점 8개점과 로컬푸드직매장, 두부가공공장, 영농지원센터, 농기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신용사업에서 최근 2년간 전사적인 업무집중도와 마케팅으로 지역과 성장하는 튼튼한 토종농협이 됐다. 메이저와 다른 자기만의 컬러를 갖추고 차별화된 내실 위주의 활동이 건강한 농협을 만들었다. 건전한 성장은 지속적인 변화를 두려움 없이 받아들인 결과다. 그중 경제사업과 로컬푸드는 양자간의 새로운 생산성을 꽃피우게 했다.
조합원은 농산물 생산에 전념하도록 하고 판매와 유통은 원당농협이 책임질 수 있는 농산물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다변화했다. 지역에서 생산된 토종 농산물의 판매와 소비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로컬푸드사업과 농산물 순회 수집을 병행한 것이다. 철저한 교육과 선진지 벤치마킹 견학을 통해 성장 동력인 로컬푸드직매장을 고양시 최초로 오픈했다. 2015년도 농산물 직거래·로컬푸드 페스티발에서 우수직매장으로 선정되며 단일매장에서 7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로컬푸드의 명소도 되었다. 지역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된 로컬푸드직매장은 이후 고양시 전 지역으로 확대되는 등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처음부터 로컬푸드 사업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로컬푸드의 시장성과 고객들의 구매력, 생산자들의 공급안정성 등 사업 자체의 의구심이 끊이질 않은 것이다. 조합원 등은 대안 없는 쓴 소리를 쏟아냈다. 그래도 로컬푸드는 조합원과 조합의 혁신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첫 도약이었다. 한 농민의 ‘내가 부추는 책임질 테니 로컬푸드를 이끌어 달라!’는 한마디가 원당농협의 희망이 싹을 틔었다. 굳은 결심과 극복할 수 있다는 혁신적 믿음은 2년여의 짧은 시간동안 안정된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웃돕기 김담그기는 일잔덕인 행사가 아닌 보편적인 복지에서 만들어 진다, 

 

지역과의 소통에 집중
이외에도 원당농협의 농산물 가공 핵심 사업인 두부가공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1994년 처음 두부를 생산한 이후 전국 가공사업 최우수상을 몇 회에 걸쳐 수상했고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해 전국 대형마트(하나로마트, 코스트코)와 학교급식에 판매와 공급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6차 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아이템으로 가공사업을 혁신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소비자와 생산자뿐만 아니라 농민들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사업장을 리모델링해 농자재를 원스톱으로 구매 할 수 있는 농자재백화점과 농기계센터를 함께 구축해 현대화된 통합경제사업장 운영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원흥역와 원흥도래울마을을 세밀하게 분석해 새로운 신용사업장을 마련하고 조합원과 지역주민, 고객이 편안하고 안정된 금융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보금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지역과의 소통은 조합원과의 소통으로 이어진다. 조합원들의 생일에는 빠짐없이 강효희 조합장이 축하카드를 쓰고 우편으로 보낸다. 직접 전화를 하며 안부도 묻는다. 소박한 관심은 큰 감동으로 조합원에게 와 닿는다. 관심에서 소통으로 그리고 감동은 조합에 대한 조합원들의 방문을 늘렸고 애착심도 커졌다.

핵심가치는 소통과 지역사회 환원
원당농협은 확실한 목표가 있다. 건강하고 강인한 농협을 만들기 위해 조직의 역량을 결집하고 농협의 강점인 금융서비스와 농협만이 만들어 갈 수 있는 경제 사업에 그 핵심 가치를 두고 있다. 금융자산 1조원, 경제사업 매출 500억원, 로컬푸드 100억원을 달성해 보다 많은 수익을 조합원과 지역사회에게 환원하는 것이다. 더불어 농업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친환경 농자재를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하고 소중한 관심과 나누면서 새로운 내일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조합원과 고객들이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작은 것부터 솔선수범하자는 생각도 모든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다. 또한 협동조합 교육과 친환경(GAP)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농업·농촌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꾸준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강효희 조합장은 “우리 원당농협은 협동조합의 가치와 모든 역량을 농업·농촌, 지역을 위해 집중 될 것이다. 임직원들은 가슴에 자긍심과 농심을 안고 농민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농협을 만들어 조합원이 자부심을 느끼는 농협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다짐으로 변화의 물결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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